[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현대로템, 동력분산식 고속철·홍콩 전동차 전시
[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현대로템, 동력분산식 고속철·홍콩 전동차 전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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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전시장 확보···차량 모형·트램 대차·체험관 등 다채로운 볼거리 마련

▲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철도산업전시회인 ‘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RailLog Korea 2017)’에 참가해 한국 대표 철도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알린다.

현대로템은 오늘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전세계 22개국 163개의 철도 업체들과 주요 철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 전시회에 첫 회부터 꾸준히 참가한 현대로템은 참가 업체들 중 가장 큰 규모인 2,332㎡(약 705평) 규모의 전시장을 꾸려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홍콩, 필리핀 등 국내외 주요 철도 관계자들과의 수주 면담을 추진하는 등 영업활동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로템이 제작한 홍콩지하철 샤틴~센트럴 노선(SCL) 전동차의 실물 차량과 함께 동력분산식 고속철 실물크기 모형을 비롯해 철도차량 모형, 전장품 등 다양한 전시품이 전시됐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전시품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이다. 실물크기로 제작된 동력분산식 고속철 모형은 지난해 국내에서 수주한 차량으로, 현대로템은 고속철 제품군 다변화를 통한 해외진출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차량을 전시회의 대표 제품으로 내세웠다.

현대로템이 제작할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운행최고속력 시속 260km급(경전선·중앙선·서해선·중부내륙선, 114량)과 시속 320km급(기존 KTX 노선, 16량)의 2종 130량이며, 각각 2020년과 2021년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전량 납품될 예정이다.

또한 홍콩 SCL 전동차도 함께 선보였다. 이 차량은 지난 2012년 홍콩에서 수주한 전동차로, 현대로템은 사업수주 이후 지난 2015년 첫 편성을 납품했으며 현재 창원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차량은 현대로템이 국내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버튼 작동식 비상 사다리가 장착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버튼 작동식은 비상 시 구조원이 쉽고 빠르게 비상 사다리를 전개할 수 있어 승객 구조 및 대피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현대로템은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트램 전용 대차(바퀴) 실물을 전시하는 ‘대차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에 선보인 대차는 도심 내 급곡선 선로 구간에서 시속 10km 가량의 낮은 속도로 운행할 수 밖에 없던 기존 대차보다 2배 이상 속도를 높여 주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관도 별도로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만져볼 수 있는 철도차량 운행 및 기능시험 시뮬레이터와 모형 댐퍼(서스펜션의 진동 감쇠 장치) 등이 준비된 체험관을 통해 철도 관련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철도 종합기업으로서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영업활동은 물론 협력사와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해 국내 철도산업의 발전과 상생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과 연계해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이틀간 열리는 ‘제1회 글로벌 스마트 철도 컨퍼런스’를 후원한다.

철도산업 육성과 철도기술 트렌드 공유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 철도차량, 철도기술 표준·인증, 스마트 운영·유지보수, 차세대 고속철도 등 4가지 주제에 대해 현대로템 직원을 비롯한 국내외 철도 전문가들의 발표 및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