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위기를 기회로···'수송시장 다각화' 나섰다
인천공항, 위기를 기회로···'수송시장 다각화' 나섰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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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발 중국 보복 피해 최소화 ‘여객수요 활성화 대책’ 본격 시행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여객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항공 수송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책인 ‘여객수요 활성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공사는 최근 인도 최대 여행사인 튜이 인디아(TUI India)와 ‘신규 환승수요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국 내 단체여행객 방한상품 판매 금지가 본격화된 지난달 15일 이후 중국노선 여객이 약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수요 활성화 대책으로, ▲개별 여행객 공략을 통한 중국 수요 회복 노력 ▲일본, 동남아 등 여객 수송시장 다각화 추진 ▲신규시장 개척 및 지속적 수요 증대 기반 마련의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인천공항공사는 중국 단체여행객 대신 개별여행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중국발 수요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단위 관광객, 한류 팬 등 여객의 특성별로 맞춤형 환승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이달 말 인천공항 인근에 개장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 연계한 스톱오버 상품도 개발했다.

또한 신설되는 중국 현지 사무소를 기반으로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직접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동시에 일본, 동남아 등 핵심 시장과 신규시장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일본 및 동남아 노선 유치활동의 결과, 14개 항공사가 연내에 신규 취항 또는 증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지자체 4곳과 협력 MOU를 체결해 이달부터 방일 관광객 대상 인천 환승상품을 공동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 동북아, 유럽, 독립국가연합(CIS)지역 등 대체시장을 개발하고자 항공사, 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환승상품 개발, 공동 프로모션을 확대 시행키로 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도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내국인과 일본·동남아 관광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증가했다. 다만 3월 중순 이후 가시화된 중국인 매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총 10억 원을 투입해,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당일 사용이 가능한 ‘1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이달 29일부터 대날 9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꽃길을 걷다(Walking in flowers)’라는 주제로 자동차, 패키지여행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경품추첨 이벤트, 인형뽑기 게임과 포토엽서 제작박스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국발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항공사, 여행사 등과 다각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