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중국발 위기 '인도'서 돌파구 찾는다
인천공항공사, 중국발 위기 '인도'서 돌파구 찾는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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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여행사와 환승수요 개발 MOU 체결···시장 다각화 '총력'

   
▲ 인천공항공사와 인도 최대 여행사 '튜이 인디아(TUI India)'가 신규 환승수요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에서 4번째)과 니킬 도다파르 튜이 인디아 사장(오른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의 MOU 체결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가 거대 신흥시장인 인도를 공략하며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발 위기 극복에 나섰다. 13억 명에 육박하는 제2의 인구대국 '인도'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 등지로 여행하는 항공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최대 여행사인 튜이 인디아(TUI India)와 ‘신규 환승수요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과 튜이 인디아 ‘니킬 도다파르'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는 13억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세계 제2의 인구대국이다. 해외여행객은 연간 약 1,8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에 불과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과 인도를 오가는 항공여객도 운항횟수 증가에 따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공항에서는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도 델리, 뭄바이 노선에 각각 취항 중이다.

다만 제한된 노선으로 2015년까지 수송 실적이 부진했으나 지난해 델리를 중심으로 직항노선이 주 6회에서 15회로 대폭 증가해 여객도 크게 늘었다. 이는 2015년 양국 정부 간 항공회담을 통해 13년 만에 이뤄진 운수권 확대를 발판 삼아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가 신규시장 개발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MOU는 최근 중국여객 감소세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인도의 여객 증가를 더욱 가속화하고 환승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자 추진됐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인도에서 미주를 오가는 여객의 90%는 제3국, 주로 유럽이나 중동을 경유해 여행하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환승거리상 이점과 방대한 네트워크, 다양한 환승시설과 맞춤형 무료 환승투어를 비롯한 서비스 등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경우, 인도발 환승객을 끌어오는 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튜이 인디아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인도발 인천 경유 환승상품 개발과 공동 프로모션 및 마케팅을 시행하는 등 양국 간 환승객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MOU 체결 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리지점장과 인도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인도발 수요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호소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도의 대형 여행사, 항공사와 다각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신규 수요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발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