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삼풍참사 27주년 추모식… "젊은이들 알아줬으면"
6월 29일 삼풍참사 27주년 추모식… "젊은이들 알아줬으면"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2.06.29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풍유족회 손영수 회장의 추모사.

삼풍붕괴는 설계·시공·유지관리 총체적 부실
다시는 이러한 일 없도록 안전에 만전 기해야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1995년 6월 29일. 502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인재사고인 삼풍백화점 참사 27주기 추모식이 29일 열렸다.

삼풍유족회(회장 손영수) 및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오전 7시 30분 서울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위령탑에서 추모식을 갖고 헌화 및 분향을 했다. 참고로 본 추모식 행사는 11시에 열린다.

이날 추모사에서 건축구조기술사회 고창우 회장은 “27년 전 그날의 아픔을 지금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총체적 부실로 야기된 비극이었다”며 “근본 원인은 구조안전에 대한 건축주와 시공업체, 행정기관의 인식 부족과 제도적 허술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떠올리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건축구조기술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축물 안전을 되새기는 무거운 시간을 가졌다.

삼풍유족회 손영수 회장은 “1995년 6월 29일 502명의 희생자. 참사 27주기를 맞았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유족들이 해야 할 일은 매년 추모제를 지내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 “502명의 희생자는 개인의 죽음이 아닌 우리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삼풍백화점 참사를 거울삼아 앞으로 대한민국이 부정부패 없는 나라, 비리 없는 나라, 더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유가족들은 삼풍 위령탑 곳곳 부식된 곳이 있어 조치가 필요했다는 건의에 대해 최근에서야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관리팀가 보수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유족회는 경기 포천 소재에 있는 삼풍백화점 붕괴 기록전시관 무료관람 및 예약해설도 안내했다.

손영수 회장은 “삼풍참사는 단순 건물붕괴가 아닌 부정부패 및 비리에 의한 사고였다. 현재 40대 이상 분들은 삼풍백화점 붕괴 발생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 분들도 그날의 참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구조안전의 날을 맞아 삼풍백화점 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위령탑 뒤쪽 유족을 추모하는 분들의 헌화한 꽃에는 "이쁜딸! 서광례~ 엄마 아빠가 사랑해" "강미신 보고싶고 그립다"미진아 사랑해 -큰언니가" "사랑하는 동생 전종금 -언니가"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경기 포천 소재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기록 전시관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