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날 특집 인터뷰] 도로설계 선두주자-다산컨설턴트 조완형 사장
[도로의 날 특집 인터뷰] 도로설계 선두주자-다산컨설턴트 조완형 사장
  • 신용승 기자
  • 승인 2023.07.10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간 도로설계 약 1천여건 수행… 업계 기여
2022년 도로의 날 대통령표창 기업 선정
도공과 공동 BIM 설계도 작성·수량 산출
다산컨설턴트 조완형 사장.
다산컨설턴트 조완형 사장.

[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디지털 트윈, ITS 등 국가의 거대한 예산이 4차산업 기술을 필두로 도로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고 있다. 우수한 설계 및 시공능력의 보유는 국가 경쟁력 향상에 필수인 가운데 도로 엔지니어로서 35년간 외길 인생을 걸어온 다산컨설턴드 조완형 사장을 만나 ‘세상을 연결하는 기업’ 다산컨설턴트에 대해 들어본다.

- 다산컨설턴트는 어떤 기업인가.

▲ 1993년 창업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다산컨설턴트는 도로의 설계 및 건설사업관리를 주 업종으로 하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다. 교통, 환경, 수자원, 구조, 토질 및 터널, 국토개발, 농업인프라, 환경복원 및 해외사업을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공항, 철도, 안전진단 분야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산컨설턴트는 그동안 도로 부문 설계와 건설사업관리의 선두 주자로 국내외 수많은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턴키 및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2022년 도로의 날에는 대통령표창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 도로설계 수주실적은.

▲ 다산컨설턴트가 지난 30년간 수행한 도로설계는 약 1,000건으로 다산의 주력 부서 역할을 해 왔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확장, 함양~울산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등으로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 도로설계를 맡았다.

턴키 사업으로는 천사대교, 새만금 남북도로(3), 목포대교, 금강보행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고속도로, 여수시 국도대체우회도로, 부산시 낙동강 횡단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등이 있으며 설계 공모인 인천~안산고속도로(2)도 있다. 민간투자사업으로는 가덕대교, 울산대교, 일산대교, 서울용마터널, 의왕~과천고속화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 등이 있다.

2015년에 개통한 울산대교는 주경간이 1,150m의 국내 최대 단경간 현수교로 메인 케이블에 최초 1,960MPa, PPWS를 적용해 구조물의 슬림화 및 수명을 연장했다.

국내 최초로 엑스트라도즈교와 소수주형 판형교를 설계에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도로 기술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터널 분야는 길이 3.7km, 최고 수심 48m의 거가침매터널, 제2경부고속도로의 방아다리터널, 남해~여수 해저터널, 광명~서울고속도로의 도심지 터널 등 다수의 장대터널 설계를 수행했다. 또 복층 터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설계기준 및 유지관리 기술 연구, 고속도로 횡단 근접공사 안전 및 계측관리 기준 연구를 수행하는 등 장대 및 특수터널의 기술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대산~당진고속도로의 전면 BIM 설계를 완료했으며 고속도로 BIM 설계도 작성 및 수량 산출 지침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제정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선정한 BIM 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모든 엔지니어의 BIM 숙련도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도로의 전면 BIM 설계는 다가올 도로설계 자동화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도로 디지털트윈 구축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 도로의 날 기념 메시지는.

▲ 우리나라 도로의 수송분담률은 여객 84.6%, 화물 91.4%로 우리의 생활과 국가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가 물류비용은 2019년 기준 약 213.3조 원이며 교통혼잡비용은 70.6조 원, 교통사고비용은 43.3조 원으로 교통혼잡비용과 사고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OECD 국가보다 매우 높은 상황이다.

2020년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436만대로 20년간 2배 이상 늘어났지만 도로 길이는 112만 977km로 같은 기간 27.3% 증가에 그쳐 주요 간선도로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교통혼잡은 계속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1년 1만3,429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2,735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감소율이 OECD 국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그동안의 도로사업과 정책이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하지만 보행자 사망 비중이 33.5%, 65세 이상 고령자 사망이 42.2%로 OECD 국가보다 매우 높은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미래 모빌리티는 전기차, 자율주행, 공유차의 시대로 향후 도로는 친환경, 저렴한 이동비용,운전 해방과 함께 교통사고 약 90% 감소가 예상된다.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이 될 것이며 이제 우리 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Big Blur 시대에 도로 기술인들의 큰 역할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