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도신호시스템 국산화 선도···동북선 도입 전격 결정
서울시, 철도신호시스템 국산화 선도···동북선 도입 전격 결정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8.0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초 신림선 이어 두번째 적용···남북철도 협력사업 적용 초석 마련

▲ 서울시가 국산 철도신호시스템을 신림선 경전철 노선에 도입 결정한 데 이어 동북선에도 적용한다. 철도신호시스템의 국산화를 선도해 향후 남북철도 협력사업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서울 신림선 경전철에 국내 최초로 국산 철도신호시스템 도입이 결정된 데 이어 동북선에도 전격 적용키로 했다. 100%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던 신호설비를 국산화할 경우 공기 단축, 예산 절감은 물론 남북철도협력사업에 초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신림선경전철에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20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경전철의 철도신호설비에도 국산 신호시스템(KRTCS, Korean Radio based Train Control System)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외 의존도 100%인 철도 신호시스템의 국산화를 서울시가 선도한다는 목표다.

신림선경전철은 샛강역(9호선)에서 서울대학교 앞까지 총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 노선이다. 서울시와 남서울경전철(주)가 2015년 8월 실시협약을 체결, 2022년 2월 개통을 목표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본격 착공해 현재 시공 중에 있다.

동북선경전철은 왕십리역(2,5, 경의중앙선, 분당선)~상계역(4호선) 16개역을 잇는 총 13.4km 노선이다. 서울시와 동북선경전철㈜이 지난달 실시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다.

철도 신호시스템은 열차 간 추돌·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차 간격을 제어하며 자율주행차처럼 승무원의 조작 없이 열차가 자동으로 가속·감속하고, 승강장 정위치에 정차해 열차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하는 열차제어시스템이다.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은 국토교통부 주관 국가 R&D사업을 통해 '15년 12월 17일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된 신호시스템이다.

그동안 서울시 1~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도시철도는 신설 시 외국산 신호시스템으로 철도신호설비가 구축돼 있다.

국산 신호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외국 기술에 의존해 신규노선 건설 시 많이 들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길었던 공사기간도 단축돼 공정관리도 보다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장노선 건설 시 기존 노선과 호환을 위해 기 구축된 외산 신호시스템을 적용할 때 외국 제작사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던 점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호시스템 구축비가 ㎞당 44억1,000만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2015년 6월 국토부가 승인한 9개 노선의 총연장 86㎞에 국산 신호시스템(KRTCS)으로 구축할 경우 약 3,793억 원의 수출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도시철도에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상용화하면 타 지자체 도시철도뿐만 아니라 남북협력 철도사업 등에도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이 적용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돼 훨씬 많은 수출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한제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 및 동북선에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의 상용화로 철도신호 산업에 대한 국가경쟁력이 높아지고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국내 최초로 신림선에 국산 신호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시민안전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그간 축적했던 서울시의 도시철도 개통 경험 및 역량을 총 동원해 고장 없는 지하철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업시행자 남서울경전철㈜과 국내 최초로 국산 신호시스템을 도입한 신림선에 대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기술지원, 약 23개월의 차량 시운전, 안전성 최고등급 SIL4(Safety Integrity Level 4) 보증서 취득 등을 통해 신호시스템(KRTCS)을 충분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