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동남아 하늘길 확대···비행시간 단축”
국토부 “서울-동남아 하늘길 확대···비행시간 단축”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5.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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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서울↔대만 1천466Km 항공로 복선화···항공교통흐름 개선 기대

▲ 24일부터 서울-대만간 항로가 복선으로 확장 운영된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서울-동남아 하늘길이 복선항로로 확장 운영된다. 혼잡 완화로 비행 속도와 안전성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대만 1,466km 구간을 오는 24일부터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항공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정부는 하늘길 혼잡 해소를 위해 지난 2015년도부터 일본 등 인접국 항공당국에 해당 항로의 복선화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 올해 2월 27일 최종 합의했다.

이후 각국 관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 관련 조치를 완료하고 24일부터 본격 시행하게 됐다.

▲ 동남아방면 항공로 복선화 도면.

국토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복선항로는 서울-제주 구간에서만 운영됐다. 따라서 제주 남단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별로 항공기를 분리, 층층이 운항하는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 제약이나 혼잡이 발생되곤 했다.

이번 항공로 확장으로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된다. 서울에서 동남아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를, 동남아에서 서울로 향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한다. 

현재 이 노선을 연결하는 항로는 하루 약 820편이 이용, 주로 새벽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항공로다.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주요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되는 핵심 구간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전체적인 항공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져 비행시간이 단축되고, 해당 노선의 혼잡 완화로 비행안전성도 향상된다. 

무엇보다 지난 2012년 서울-제주 구간 복선화 이후 비행편당 약 1분 20초의 시간 단축 및 연료절감 효과가 나타난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조치는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로 구조개선 이외에도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인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와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관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