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억 미만 아파트 전체 5% 이하
서울 2억 미만 아파트 전체 5% 이하
  • 이경운
  • 승인 2009.12.16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5년 대비 20%P ↓, 10억원 이상 4만여 가구 늘어

 

강남권 5억원 이상에 80%, 비강남권 2~5억원대 집중 

 

올 들어 서울의 2억원 미만 서민아파트 비중이 전체가구수의 5%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서울의 평균매매가격 2억원 미만 아파트는 총 5만8,244가구로 지난해(6만2,341가구)에 비해 4,097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전체 121만700가구 중 4.87%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5.27%)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평균매매가 2억원 미만 아파트는 지난 2005년에는 전체가구수의 25.68%에 달했으나 2006년에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16.01%로 급격히 낮아진 이후 계속 비중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4년 만에 2억원 미만 아파트 비율이 20.81%포인트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몇 년간 소형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저렴한 아파트가 사라졌고, 2억원 미만의 신규 아파트가 거의 공급되지 않은 점 등이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 전체의 12.97%로 작년(9.76%)에 비해 3.21%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는 지난해(11만7,361가구)에서 3만9,647가구 늘어난 15만7,008가구로 조사됐다. 이것은 올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하면서 고가 아파트가 대량 양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증가한 3만9,647가구 중 85%인 3만3,894가구는 강남권에서 증가한 것이다.

한편, 강남권과 비강남권으로 나누어 평균매매가격별 가구수 분포를 살펴본 결과 강남권은 5억원 이상 아파트에 집중돼 있는 반면 비강남권은 2억~5억원대 아파트에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강남권은 전체 33만5,037가구 중 2억원 미만 아파트는 5,194가구(1.55%), 2억~5억원 미만 아파트는 5만5,982가구(16.71%)인 반면, 5억~10억원 미만 아파트는 15만5,560가구(46.43%),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11만8,301가구(35.31%)로 5억원 이상 아파트가 전체의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비강남권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체 87만5,663가구 중 2억원 미만 아파트는 5만3,723가구(6.14%), 2억~5억원 미만 아파트는 56만2,863가구(64.28%), 5억~10억원 미만 아파트는 22만370가구(25.17%),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3만8,707가구(4.4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