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여행 활성화··· 기항지 인근 '수익형부동산' 관심
크루즈여행 활성화··· 기항지 인근 '수익형부동산' 관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05.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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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항지 주변지역 개발 박차, 크루즈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서

▲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 투시도.

정부가 크루즈 관광 육성에 적극적인 가운데, 기항지 인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루즈 산업 키우기 총력전이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4일 여수와 인천에서 크루즈 관광객 입항 환영행사를 열었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도적극적이다. 인근 관광·쇼핑·교통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아시아 크루즈 협의체' 에 기항 희망도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유발효과가 큰 크루즈 유치를 확대해 지역관광산업 및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크루즈 관광은 지역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구매력 높은 관광객과 승무원 수요가 대거 유입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인당 기항지 평균 지출액' 이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136.7달러, 승무원은 20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한 척당 수천명의 방문객이 유입돼, 기항지와 인접한 상권에 수십억원대 소비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전남도청에 따르면 2014년 6월, 광양항을 통해 5회에 걸쳐 입항한 중국 탑승객 2만5000여 명이 쓴 돈만 9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가 지출 비용뿐 아니라, 관광 상품, 다양한 이벤트 등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가져온다.

부동산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은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알짜 산업으로, 관광청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각 기항지 인근 관광콘텐츠 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은 물론, 풍부한 수요 공급으로 주변 수익형 부동산이 큰 수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발 금한령 해제 조짐이 보이면서 한국 크루즈 관광이 다시 오름세를 타는 가운데 기항지 인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총 273억원 규모의 여수신항 크루즈부두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여수에서는 일성건설이 시공하는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이 이달 공급될 예정이다. 전남 여수시 충무동 502-1에서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면적 15∼20m², 총 195실 규모로 조성된다.

장군산과 여수구항 해양공원, 돌산도 등 자연 관광지는 물론, 여수세계박람회장(EXPO), 돌산 및 거북선대교, 낭만포차, 벽화마을 등 일대 명소와도 인접해 관광객 유입이 많다. 여수시는 목포항과 연계해 올해 8척의 크루즈 유치를 확정짓고 추가로 10여척의 입항 여부를 협의중이다.

연안부두 옆 제 1·2국제여객터미널과 부분 개장한 신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위치한 인천에서는 오케이센터개발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제업무단지 G-4블록에서 지상 1~2층, 총 50실 규모로 계획됐다. 주상복합단지 '송도 아트윈' 내에 자리잡아 입주를 마친 '아트윈 푸르지오' 아파트 999가구와 '홀리데이 인 호텔' 202실을 비롯, '아트윈 오피스텔' 237실이 위치한다.

또한 인근에 총 4500여 가구의 아파트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 IBM,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CF 등 다양한 기업과 국제기구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며,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깝다.

동삼동 부두와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부산 북항 일대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을 분양 중이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18번지 일원에서 지하 1층~지상 6층, 총 360실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비 4조원이 투입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위치하며, 주변에 오시리아 테마파크 및 라군형 아쿠아월드, 이케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해선 오시리아역과 가까워 해운대 신시가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국내 최다 크루즈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분양 중이다. 제주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에서 지하 5층~지상 38층, 카지노 호텔 750실과 호텔 레지던스 850실, 총 1600실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현재 분양 중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전용면적 65㎡ 802실, 전용 136㎡ 48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카지노 및 쇼핑몰, 스파,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모든 객실이 한라산과 제주바다가 보이는 스위트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무시설 단지 및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이 가깝고, 제주국제공항, 제주국제크루즈터미널도 인근에 위치한다.

▲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 투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