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뚫리면 돈 몰린다··· 고속도로·전철 등 교통개선지역 눈길
길 뚫리면 돈 몰린다··· 고속도로·전철 등 교통개선지역 눈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04.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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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상업시설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신흥주거지 자리매김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호재는 집값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새 길이 뚫리면, 교통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인근에 주거와 상업시설들이 속속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에는 변두리처럼 여겨지던 곳이 새 길이 개통되면서 신흥 주거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 지역의 위상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경기 북부권은 그 동안 낙후된 지역으로 저평가됐지만,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지난해 6월 말 개통되면서 경기 북부 발전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포천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16년 말 의정부 민락IC 인근에서 입주를 시작한 ‘의정부 민락 금강펜테리움’ 아파트 전용 84.98㎡는 지난 1월 최초 분양가(2억 7,500만원) 대비 약 30%가량 상승한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고 해도 길이 새로 뚫리는 주변은 인구가 유입되고 새로운 상권이 조성되며 집값이 오르기 마련이다”며, “고속도로와 전철 등 새로운 교통망이 개통하는 지역은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새 길이 뚫리면서 신흥 주거 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들이 눈에 띈다.

부산에서는 북구의 높아지는 미래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구 만덕동 일대는 만덕3터널(2020년 예정)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3년 예정)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부산 시내로 빠르게 접근 가능해진다. 특히 만덕동은 김해, 밀양, 대구 등으로의 진·출입하는 관문인 만큼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 신흥 주거지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선보이는 ‘e편한세상 금정산’은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5월 8일~10일 3일간 정당 계약을 앞두고 있다.

부산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일광신도시 일대도 신흥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울산에서 부전역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개통과 함께 부산외곽순환도로가 지난 7일 개통하면서 김해까지 40분 안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원개발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4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되며, 조성이 완료되면 지난해 분양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701가구)’와 함께 총 1,618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 바로 앞에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이 위치하며, 단지 바로 옆으로는 상업시설용지가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권에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가장 큰 수혜지로 구리시가 꼽힌다. 우선 오는 2022년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개통 예정이다. 구리역이 개통되면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에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구리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구리 IC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4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320-2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32가구 규모로 이중 3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되며, 남동향 및 남서향의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충북권에서는 세종시와의 거리가 단축되는 청주 동남지구를 주목할 만하다. 오는 2022년 3차 우회도로의 3단계(오동∼구성), 4단계(구성∼효촌)의 사업이 종료되면 청주에서 세종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 B4·B6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을 분양 중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5㎡와 84㎡, 총 1,507가구로 구성된다. 동남지구는 공동주택 약 1만4,000가구가 건설되는 청주지역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향후 방서지구와 연계해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도로 개통호재 갖춘 지역 주요 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