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2단계 평가 착수
GTX-A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2단계 평가 착수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04.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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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4월 4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1단계 평가인 PQ를 통과한 이후, 2단계 평가인 기술, 수요, 가격 분야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와 평가주관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4월 11일 2단계 평가위원을 선정한 이후, 13일 사업신청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1차 PT(사업설명)와 평가위원들의 현장 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들은 양 컨소시엄의 사업신청서에 대해 검토한 후, 오는 25일과 26일 1박 2일간의 2단계 평가를 수행하고, 공식적으로 우선협상자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 컨소시엄의 1차 PT에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내용으로 볼 때, 평가 과정에서의 주요 쟁점은 시청역 추가 부분과 북한산 국립공원 통과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시청역 추가 여부 및 북한산 국립공원 통과 방안 주요 쟁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지하철 2호선과 환승 편의와 수요증대, 서울시의 주요 요구사항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고시안의 5개 역사(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에서 시청역을 추가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시청역이 서울역과 근접해 있고, 역 추가시 운행 시간이 2분 정도 늘어난다는 점과 경제성 확보 등을 위해 고시안의 5개 역사만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 북단가지 40여㎞에 달하는 구간에서 양 컨소시엄 노선은 대부분 유사하나, 서울역과 연신내역 사이 북한산 국립공원 통과 구간에서만 차이가 있어 또 다른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북한산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 저촉 배제를 위해 우회 통과하는 노선을 선정한 반면,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자연보존지구 하부 통과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고시안과 같이 하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시안의 경우도 북한산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 하부를 통과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환경부에서 고시가 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우회 통과를 요청한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 문제 협의 때문에 많은 사업들이 제때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이 부분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확인한 바, GTX-A 노선의 북한산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 통과 관련 많은 협의가 있었으나 평가가 진행중이라 공식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는 평가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나, GTX-A 노선을 연내 착공해 5년 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적기 준공 실현 가능성이 높고 민간투자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한 계획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설 GTX-A 노선이 통과하는 지자체인 서울시, 고양시, 파주시의 경우도 평가 과정에서는 참여하지 않으나, ‘추가 역사 2개까지 실치 가능하다’는 시설사업기본계획(REP) 내용에 따라 양 컨소시엄의 추가 역사 계획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의 과정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