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건설기계 국제통계회의 주도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건설기계 국제통계회의 주도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04.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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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통계위원회 1차 회의 성료… 12개 안건 논의

▲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개최한 2018년 1차 대륙간통계위원회(ISC, Intercontinental Statistics Committee)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지난 12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외 제조사 및 협·단체 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간통계위원회(ISC, Intercontinental Statistics Committee) 회의(이하 ISC Meeting)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건설기계 통계 교환 프로그램인 대륙간통계위원회의 운영 품목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이다. 회의는 매년 두 차례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회의는 2018년 1차 회의에 해당한다.

대륙간통계위원회는 전 세계 건설기계 제조사의 판매 데이터를 취합해 국가별 상세 수요시장 파악을 목적으로 1991년 창립된 건설기계 통계 교환 기구이다. 매월 산출되는 품목·국가별 선적(Shipment) 및 실판매(Retail Sales) 데이터를 통해 제조사의 해외 마케팅과 관련 전략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기계협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AEM(미국), CECE(유럽), CEMA(일본), 한국 등 총 4개이다. 각 협회에 소속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제조사는 미국의 캐터필라(Caterpillar), 디어앤컴퍼니(Deere&Company), Terex(테렉스), 유럽의 볼보(Volvo), 립헬(Liebherr), 제이씨비(JCB), 일본의 고마츠(Komatsu), 히다치(Hitachi), 구보다(Kubota),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등 세계 건설기계기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72개사이다.

중국의 5대 건설기계기업 산이(Sany), 류공(Liugong), 줌라이온(Zoomlion), 서공그룹(XCMG), 산추이(Shantui) 등은 미국 법인을 통해 AEM(미국)에 가입해 ISC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통계 교환 품목으로는 크롤라굴삭기, 휠굴삭기, 휠로더, 스키드스티어로더, 백호로더, 굴절식덤프트럭, 험텔레스코픽핸들러, 탠덤롤러 등 토공 및 도로 장비를 망라한 총 37개 품목에 달한다.

이 통계는 세계 건설기계 품목 및 시장의 90% 이상을 커버하는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1997년 우리 협회의 가입을 통해 통계 교환을 시작했으며,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등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AEM(미국), CECE(유럽), CEMA(일본)을 대표하는 협·단체 담당자 및 각 사 대표 회원사 등 13명의 해외 참석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 7명의 한국 참석자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해외기업 참석자들은 캐터필러, 디어앤컴퍼니, 고마츠, 볼보, HAI 등에서 참석했다.

올해 대륙간통계위원회 의장이자 회의를 주재한 두산인프라코어 최종우 부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ISC Meeting을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며, 세계 정상급 제조사에서 참석한 마케팅 담당자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으로 풍성한 회의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7년 9월 밀워키에서 개최된 회의록 승인을 시작으로 7건의 펜딩 안건과 4건의 신규안건, 1건의 공동토론 안건 등 총 12개의 안건이 논의됐다.

아울러 지난 회의에서 의결이 지연된 주요 안건들이 최종 의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휠로더의 종합 분류기준인 CLASS 도입이 만장일치로 승인, 2019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기준의 시행으로 제조사들은 그간 문제점으로 제기된 엔진정력출력(Hp) 기준에 대한 불완전성이 해소됐다. 또한, 장비중량, 인양능력, 타이어 사이즈, 힌지핀 높이 등의 기준이 종합 반영된 분류기준의 글로벌 수요 파악이 가능해져 보다 정확하게 시장 분석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관련해, 인도 협회의 ISC 가입과 인도 제조사 가입 유도를 위한 단계적 절차 수립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통해 ISC의 커버리지 및 신뢰도 제고가 한 단계 더 현실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밖에도 6~10톤급 크롤라굴삭기 모델차트 보완, 텔레스코픽핸들러 분류기준 세분화 등의 운영 품목 안건 등이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ISC 가입 이후 두 번째로 ISC 의장국 역할을 수행하며 개최한 다섯 번째 ISC Meeting이자, 1998년 뮌헨 회의 이후 29회째 참가하는 회의로서 의의를 갖는다.

회의에 참석한 CECE(유럽) 협회의 의장이자 캐터필라유럽의 전무이사겸 마켓분석가인 니콜라스 클럭(Nicolas Clerc)은 이번 회의의 적극적인 토론 분위기와 이로 인한 회의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노고와 협력을 아끼지 않은 협회, 최종우 의장, 두산인프라코어 및 현대건설기계 등 한국 참가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협회는 2019년까지 향후 2년간 ISC 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2차 ISC Meeting은 10월에 로마에서 열리는 CECE Congress 기간 중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