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철도차량기지 토양오염 일제조사
서울 철도차량기지 토양오염 일제조사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9.12.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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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산하 차량기지 중점 조사키로

용산역세권부지 토양오염과 폐기물 불법매립과 관련해 서울시내 철도차량기지에 대한 일제 조사가 착수된다.

서울시는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부지에 37만㎥의 산업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사실과 관련, 시내 철도 차량기지에 대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전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이달 중 서울 소재 철도 차량기지 18곳을 대상으로 토양오염도 조사를 시작해 내년 초까지 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 예정지는 서울 시내에 있는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차량기지 5곳,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기지 6곳, 코레일 기지 7곳 등 모두 18곳이다.

특히 용산역을 코레일이 관리해온 점을 고려해 코레일 산하 차량기지들의 토양오염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부가 전국 차량기지 토양오염 실태조사 관련 계획을 수립해 이달 중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 카드뮴, 구리, 비소 등 토양환경보전법에 규정된 토양오염우려기준 21개 항목의 과다 검출 여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오염 정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정밀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화명령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양오염 조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용산역 일대 폐기물 불법 매립 문제가 심각한 만큼 철도기지 쪽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