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운전 우수인력, 운수업계 취업한다···연내 1천200명 채용 연계 추진
軍 운전 우수인력, 운수업계 취업한다···연내 1천200명 채용 연계 추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4.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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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육군본부, 한국교통안전공단, 버스업계 업무협약(MOU) 체결 -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군대에서 운전병 등을 우수인력 양성해 버스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 채용 규모는 연내 1,200명 이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육군본부,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함께 군(軍) 운전 우수인력의 취업을 지원하는 ‘군 운전 우수인력의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대책 시행 및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예상되는 운수종사자 인력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육군은 군 운전요원으로 복무하는 장병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무사고 안전운행의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군 생활과 연계해 전역 후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적극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버스운수종사자의 양성 및 자격취득에 관한 정책의 수립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육군본부는 군 운전자의 안전운전 교육을 강화해 안전운행 역량을 확보하고, 군 운전 우수인력 자격인증제를 통해 전문 운전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군 운전인력에 대해 운전업무에 필요한 운전적성정밀검사, 버스운전자격의 취득 등을 지원하고, 업계의 구인과 제대군인의 구직을 연결하고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의 구축 등을 통해 취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전세버스, 마을버스 등 버스 업계에서는 군 제대인력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 버스업계 현장방문 등을 실시해 운전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단계적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이번 MOU 참여기관들은 연내 성과를 구체화시키고 향후 사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올해 1,200명 이상을 목표로 군 운전인력 채용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선진그룹(430명) ▲KD운송그룹(300명) ▲코리아와이드경북(300명) ▲금호고속(100명) ▲강원고속(80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른 버스운수사들도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전달, 채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토부와 국방부 육군본부는 올해 육군을 대상으로 군 운전 우수인력에 대한 취업지원을 우선 시범 시행 후 2019년에는 국방부 전체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향후 상호간의 협력 분야를 버스운전 이외에도 정비, 항공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협약은 현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버스업계와 육군이 동시에 마주하고 있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활로를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데에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차질없이 추진돼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우리 장병들의 취업 고민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육군본부 김용우 참모총장은 “협약을 계기로 일부지만 군 복무경력을 사회 진출경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우수사례가 돼 우리 장병에게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며 "안전운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다른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