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공공사 시방서 작성 간편해진다"
조달청 "공공공사 시방서 작성 간편해진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3.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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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서 작성 지침·가이드 시방서 공개···분량 축소 ·공사 품질 제고 등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앞으로 공공(公共)공사의 시방서 작성이 쉬워질 전망이다. 분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비용 절감뿐 아니라 효율적 공사 관리를 통한 시공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공공공사의 ‘시방서 간소화와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조달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개 내용은 건설공사의 시방서 간소화와 내실화를 위한 ‘시방서 작성지침(양식)’과 조달청 공사관리 기술노하우가 담긴‘조달청 가이드(Guide)-시방서’다.

이번 조치는 박춘섭 조달청장의 ‘고객중심 조달행정 발전방안’ 추진과제 가운데 ‘조달절차 간소화 및 시스템 공유를 통한 고객부담 최소화’실천의 일환이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공공사의 시방서 납품 시 표준시방서를 단순 취합‧편집해 제출하는 관행이 반복되거나 이미 통용되는 표준시방서를 재작성‧납품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낭비돼 온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시방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내용이 누락되거나 설계도서간 불일치로 설계변경을 검토하는 비효율적인 면도 존재했다.

조달청은 이번에 마련한 '공사시방서 작성지침(양식)’을 적용할 경우, 시방서 분량이 현행 대비 1/20~1/3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작성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쇄비 절감액은 조달청에서만 연간 37억원, 전체 공공발주로 확대하면 185억 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여기에 설계도서간 일치성을 높여 효율적 공사 추진과 공사 품질의 향상도 내다봤다.

무엇보다 시공 시 참고용으로 공개한 ‘조달청 가이드-시방서’는 건설현장의 기술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은 우선 올해 이달부터 조달청 맞춤형서비스 시설사업의 일괄대행·설계관리서비스에 적용하고, 조달청 계약공사와 정부발주공사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시방서를 모바일로 검색할 수 있게 해 현장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시스템도 오는 11월까지 마련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조달청 강신면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시방서 간소화․내실화 조치는 일하는 방식의 개선은 물론 건설업계의 행정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건축물 품질제고와 건설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