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9일부터 김포·제주공항서 생체인식 탑승수속 개시"
국토부 "29일부터 김포·제주공항서 생체인식 탑승수속 개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1.24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최초 손바닥 정맥 기술 도입···스마트공항 실현 가속화 기대

▲ 생체정보 신분확인 게이트 이용방법.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오는 29일부터 김포,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탑승하기 전 실시되는 본인 신원확인 절차에 지문과 손바닥 정맥을 활용하는 생체인식 서비스가 추가된다.

국토교통부는 전용 게이트를 통해 지문과 손바닥 정맥을 탑승수속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본격 도입함에 따라 육안으로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인적오류를 사전에 방지하여 항공보안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신분증을 지참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신분증 분실로 항공편을 탑승하지 못하는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생체인식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청사 3층 및 제주공항 여객청사 3층에 마련된 등록대를 먼저 방문해야 한다. 이후 신분증 제시하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과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

생체인식 정보 등록은 김포공항의 경우 이달 17일부터, 제주공항의 경우 22일부터 각각 시작됐다. 

이용 대상은 만 14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다. 처음 생체정보 등록 시에만 신분증을 제시하고, 이후에는 신분증 없이 전용게이트를 통해 보안검색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국토부는 생체정보를 이용한 탑승수속은 여객편의 및 혼잡해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객이 많은 김포‧제주공항에 우선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김해, 대구, 청주 등 타 공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발표된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이번 서비스를 추진했다”며 “이밖에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공항운영 자동화, 탑승수속 간소화, 여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공항을 지속적으로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체정보를 활용한 탑승수속은 미국 애틀랜타공항,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영국 히드로공항 등 세계 주요공항에서 얼굴인식과 홍채, 지문 등을 이용해 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바닥 정맥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도입은 한국이 처음으로, 컬러렌즈‧신장‧습도‧온도에 따른 제약이 없으며, 체내 특성 정보로 유출이나 위변조에 우수한 보안성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