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9월 판매량 올들어 최고
건설기계 9월 판매량 올들어 최고
  • 이경운
  • 승인 2009.11.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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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중국시장 등 호재 쌍두마차

주택경기 침체 장비별 판매량 천차만별

 

건설기계부문 9월 생산 및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전월대비 각각 36%, 39.5% 증가했다. 이같은 수급 호조는 최근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당월 실적이 2,500대를 상회했다.

2개월 연속 주춤거리던 내수판매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며 전월대비 23.5%증가했다.

이는 4대강 사업 착공 시점에서 굴삭기를 중심으로한 실수요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휠로우더, 콘크리트펌프트럭, 스키드스티어로우더, 지게차 등 주요 품목들도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다.

특히 굴삭기의 경우 올들어 줄곧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급 휠굴삭기가 주춤한 반면, 5톤급 크롤라굴삭기 판매가 크게 늘었다.

9월까지 굴삭기 내수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해 지자체 자금 지원으로 연초부터 강세를 보였던 스키드스티어로우더를 제외하면 올해 누계 판매가 증가세로 전환된 유일한 품목이다.

한편 9월까지 건설기계 내수 총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스키드스티어로우더 67.6% 증가, 지게차 18% 감소, 휠로우더 5.5% 감소, 콘크리트펌프트럭이 5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손주연 대리는 “국내에서는 4대강 사업, 해외에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으로 건설기계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며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토목건설 투자가 증가세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어 토공장비의 수출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대강 사업과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건설기계 판매량 회복세가 뒷심부족으로 둔화될 수 있다”며 “글로벌 신흥시장과 유럽, 북미, 중동 등에서 일정 규모의 수출이 유지되고 있어 수출 감소폭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