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공급우위로 ‘약세’ 하반기는 수급불안 수요우위로 ‘강세’ 전망
“제2차 계획기간 수급불균형 전망… 이월한도 ‘5.0%+1만톤’으로 축소해야” 제시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내년 탄소배출권의 가격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년 상반기 탄소배출권 제1차 계획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친환경․에너지 컨설팅 전문기업 (주)에코시안(대표 권오경)은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에 대한 연간 리포트(K-ETS Annual Outlook Report)’를 발간, 이같이 전망했다.
에코시안이 국내 최초 설립한 탄소배출권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이번 연간 리포트는 ▲2018년도 경제전망 ▲탄소배출권 시장현황 ▲제1차 계획기간 수급분석 ▲대응 및 투자전략 ▲제2차 계획기간 중 ‘18년도 업종별 할당량 추정 ▲2018년도 탄소배출권시장 연간전망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내년 상반기는 제1차 계획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탄소배출권의 가격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배출권이 부족한 업체들은 대부분 차입대응으로 일관한 까닭에 잠재적 매수세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월한도 제한에 따른 초과물량과 정부보유 시장안정화물량(MSR:Market Stabilization Reserve)은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원이다. 문제는 공급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되는 시점이 매우 불확실, 수급상 미스-매칭(Mis-Matching)부분은 정부의 보유물량(MSR)으로 일정부분 조기해소를 권장했다.
연간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제1차 계획기간 동안 배출권 수요는 16억6,670만톤, 공급은 16억8,600만톤으로 1차 계획기간의 과부족은 2,040만톤 잉여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월한도를 초과한 물량은 명세서 제출이 마감되는 ‘18년 1/4분기이후에 출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년도 총할당량은 5억3,846만톤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발전에너지 2억2,880만톤, 철강 1억232만톤, 석유화학 4,772만톤, 시멘트 4,351만톤, 정유 1,926만톤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 상승세와 맞물려 제2차 계획기간에도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해법으로 이월한도 제한을 기존 10%+2만톤에서 5%+1만톤 축소를 제시했다.
에코시안 김태선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1월 24일, 배출권 가격이 톤당 2만8,00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자 정책당국은 전격적으로 구두개입을 단행, 이후 배출권 가격은 연이어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행진을 보이는 등 당국의 가격하향 안정화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보여주었다”며 “내년 2/4분기에 공급물량이 출회된다면 배출권 가격 하락의 낙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8년도 탄소배출권시장 연간전망 및 투자전략 자료에 대한 요약본은 분기별로 할당배출권인(KAU)의 가격 상하한 밴드를 제시하고 있고 지난 11월 1일 오픈한 탄소배출권 금융공학 & 리서치센터 홈페이지에서 조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