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3만여 세대 맞춤형 대책으로 계량기 동파 최소화
서울시, 43만여 세대 맞춤형 대책으로 계량기 동파 최소화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1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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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동파예보제 실시… 24시간 ‘급수대책 상황실’ 운영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가 지난 5년간 발생한 수도계량기의 동파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43만여 세대에 대한 맞춤형 보온 조치를 강화하고, 동파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동파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가나 연립주택 보온 미비, 단독주택 계량기함 뚜껑 파손 등의 문제로 특정 세대에 반복해서 동파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반복해서 동파가 발생하는 세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수도계량기 보온재의 성능을 개선하는 등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동파 대책을 통해 수도계량기 동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세대 및 단독주택, 복도식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반복동파발생 세대에 대한 책임관리제 도입 및 집중관리 ▴36만 2천여 세대에 계량기함 보온덮개 배부 ▴5만4천여 세대에 보온재 설치 ▴6천6백여 세대에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 교체 등 약 43만여 세대에 맞춤형 보온 조치를 11월 말까지 완료한다.

시는 최근 5년간 3회 이상 동파가 발생한 433세대에 대하여 지난 9월부터 수도사업소별로 전담인력을 편성, 계량기함 보온상태 점검 및 보온재를 교체했고, 날씨가 추워질 경우 주기적으로 각 세대를 방문해 동파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책임관리제를 도입 운영 중에 있다.

전담인력 1인당 관리세대는 3개 세대 내외로, 시민들에게 동파예방법 및 조치 방법 등을 설명하고, 한파가 닥칠 경우 주기적으로 각 세대를 방문해 계량기 상태 점검과 동파예방 요령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계량기함으로 찬 공기가 들어가기 쉬운 복도식아파트 및 연립주택에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36만6천매를 배부했다. 이중 11만매는 에어캡을 넣어 새로 개발한 3겹 보온덮개로 동파에 특히 취약한 세대에 우선 배부했다.

겨울철 날씨가 추울 때 창문에 에어캡을 붙여 세대 난방비를 절감하는 방법에서 착안, 기존 2겹 보온덮개 사이에 에어캡을 넣어 보온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성능이 개선된 3겹 보온덮개는 겨울철 동파에 취약한 세대에 우선 배부하며, 올 겨울 찬바람으로부터 동파를 막아낸다.

또한, 단독주택 및 소형상가, 연립주택 등 5만4천여 세대에는 보온성능이 뛰어난 계량기함 보온재를 각 세대에 설치했다.

발포폴리에틸렌 재질의 보온재는 계량기 몸통을 보온이 뛰어난 재질로 한번 감싸고, 검침 시에도 외부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계량기함 내부를 완전 밀폐하는 등 이중으로 수도 계량기를 보호하기 때문에 스티로폼 보온재보다 보온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쉽게 파손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수도계량기 뚜껑이 파손돼 동파가 자주 발생한 점을 감안해 다세대 및 단독 주택, 휴일‧주말 및 야간에 휴무하는 소형 상가 등의 계량기함 뚜껑 6,618개를 정비하고, 한파에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 에어백이 내장된 ‘동파안전계량기’ 1만 5천개를 비축해 동파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할 방침이다.

시는 이런 동파예방 조치와 함께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겨울철에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체계를 갖춘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이 각 가정에서 직접 취할 수 있는 동파 예방 요령을 제시했다.

시는 만약 겨울철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고,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