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신하우징, 잇따른 해외 수주 낭보···해외진출 新 모델 '제시'
덕신하우징, 잇따른 해외 수주 낭보···해외진출 新 모델 '제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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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발주사업 참여·베트남 LG서브원과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

▲ 싱가포르 부킷(Bukit)지역 교량공사에 덕신하우징의 데크 플레이트(에코 데크)를 시공한 현장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덕신하우징이 동남아시아에서 잇따라 수주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수익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이 아닌 데크플레이트 업체의 단독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국내 데크 플레이트 1위 기업인 덕신하우징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각각 데크 플레이트(에코데크)와 데크 플레이트(스피드데코) 등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약 2건을 체결헸다고 24일 밝혔다. 

덕신하우징의 베트남 공급 계약은 해외투자법인인 베트남 덕신비나가 맺은 계약건으로, LG서브원과 베트남 하이퐁시에 건설 중인 LG디스플레이공장 공사에 투입될 데크 플레이트(스피드데크) 물량이다. 계약금액은 약 65억 원이다.  

이와 함께 덕신하우징은 싱가포르 현지 건설사인 스위홍(Sweehong) 및 화생(Huasheng)건설이 각각 부킷(Bukit)과 펀골(Punggol)지역에서 시공 중인 고속도로 교량공사에 사용할 데크 플레이트(에코데크)도 공급하게 된다.  

덕신하우징은 싱가포르에서 체결한 데크 플레이트 납품계약의 경우, 국내 기업의 싱가포르 건설자재시장 진출을 초월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크 플레이트를 교량 공사에 적용하는 최초의 해외 수출 사례란 설명이다.  

더욱이 싱가포르 인프라사업을 관장하는 육상교통청(LTA,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사업으로, 현지 공공기관이 덕신하우징 데크 플레이트의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덕신하우징은 앞으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싱가포르의 SOC 공사에서도 지속적인 자재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민간건설 분야에서의 수주도 활성화시키는데 일익할 것으로 내다봤다.  

▲ 싱가포르 건설사 관계자들이 덕신하우징 천안공장을 견학 기념촬영.

무엇보다 이번 싱가포르 계약건은 그동안 덕신하우징이 싱가포르 건설·건축전시회에 매년 참가하며 구축한 영업 네트워크의 결실이란 분석이다. 특히 현지 건설사 및 설계, 유통회사에 국내 생산공장 견학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등 싱가포르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프로그램도 계약 체결에 일익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덕신하우징은 지난 2015년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업계 최초로 약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베트남 하이퐁시(市)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건축용 데크 플레이트가 생소한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이로써 국내 대형건설사들과 동반진출하던 데크플레이트 업체의 관행에서 탈피해 새로운 해외진출 전략 모델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덕신하우징은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무역수출팀 신설과 함께 해외 현지 영업인력 충원 및 건축·건설 국제전시회 참가 등 해외 현지기업과 직접 접촉하는 방식으로 수출 활로를 개척해 왔다.  

그 결과, 덕신하우징은 2015년 업계 최초로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베트남, 필리핀, 태국, 호주 괌 지역에 데크 플레이트 공급처를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건설회사인 타이세이건설과도 수주 계약을 이끌었다. 

또 올해 덕신비나는 베트남 내 수주물량의 증가에 따라 흑자 전환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덕신하우징의 알짜 투자 기업으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덕신하우징 김용회 대표는 “지난 3년간 업계 1위로서 해외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비로소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지역에서 눈에 띄는 영업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덕신하우징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와의 현지 영업활동 강화와 지속적인 해외 프로젝트 수주 입찰을 통해 일체형 데크 플레이트 세계 1위로서의 시장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