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 LCD 로봇 대량 수주
現代重, LCD 로봇 대량 수주
  • 김영민
  • 승인 2009.10.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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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서 8세대 LCD 로봇 2백여대 수주

중국·대만 등 해외 LCD 업체와도 수출 상담

현대중공업이 최근 8세대(2,200×2,500mm)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 2백여대를 수주했다.

현대중은 29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내 신규 8세대 LCD 증설 라인에 설치될 원판 및 분판(Panel) 글라스 운반용 로봇 2백여대를 내년 1월부터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CD 운반용 로봇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0월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한 제품보다 속도와 진동, 안정성이 개선된 '8세대 LCD 원판 글라스 로봇 개선모델'과 지난달 신규 개발한 '8세대 LCD 분판 글라스 로봇' 등 2종류다.

LCD는 공정중 유입되는 미세한 먼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 때문에 LCD 운반용 로봇 제작에 매우 정밀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대중은 지난해 부터 4세대, 5세대, 6세대, 8세대 LCD 운반용 로봇을 자체 개발, 약 300여대를 납품한 바 있다.

현대중은 지금까지 국내 LCD 운반용 로봇 시장을 독점해 온 일본 업체와 경쟁 끝에 대량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약 6백억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LCD 운반용 로봇 시장은 현재 약 1억 달러 규모로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농민들의 가전제품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중국내 LCD TV 생산 라인 신·증설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현대중공업은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 관계자는 "현재 중국 LCD 업체와 수주 상담을 진행중"이라며 "대만 LCD 업체도 현대중공업을 방문, 이번에 개발한 신규 LCD 운반용 로봇을 살펴보고 차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08년 LCD 운반용 로봇 분야에 처음 진출, LCD 세대별 로봇에 대한 종합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의 약 30%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자동차 조립용 로봇 등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의 40%, 세계 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의 국산화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