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율주행차 시험장 'K-시티' 고속道 구간 개방
국토부, 자율주행차 시험장 'K-시티' 고속道 구간 개방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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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분기점·중앙분리대 등 다양한 상황 실험 가능···민·학·스타트업 등 누구나 활용 가능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밑거름이 될 시험장이 일부 완공돼 일반에게 공개됐다. 앞으로 다양한 실험이 이 곳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장(Test Bed)인 케이-시티(K-City)의 고속도로 환경을 오늘(7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된 셈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K-City를 만들기 위해 약 110억 원을 투입,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 32만㎡(11만 평) 규모로 구축하고 있다. 이 곳에는 고속도로․도심․교외․주차시설 등 실제 환경을 재현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를 목표로 2018년 말 전체 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중 우선 구축해 마련한  K-City의 고속도로 환경을 개방, 2020년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 및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에 나섰다. 

개방된 고속도로 환경은 4개 차선과 반대방향 1개 차선 1km로 구성돼 있다. 또 하이패스가 설치된 요금소, 분기․합류점, 중앙분리대, 소음 방지벽 등 실제 환경을 충실히 재현했다.

이를 통해 요금소의 좁은 길 통과, 요금소 전·후의 차선 증가·감소, 분기·합류점에서의 끼어들기, 소음 방지벽·중앙분리대로 인한 통신·신호 장애 발생 등 다양한 상황 실험이 가능하다.

K-City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미리 예약을 하는 경우 기업·대학·연구소, 개인·법인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사용 신청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 서식을 작성하여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국토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K-City 내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개방해 한국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인 K-City가 2018년 말까지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