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년 1월 18일 개장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년 1월 18일 개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06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완벽 운영 준비 박차···세계 공항 선도하는 모범 공항으로 재차 도약"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2018년 1월 18일 개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3주 가량 앞둔 내년 1월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평창올림픽 선수촌 개소일(1월 30일)과 현지 적응을 위해 조기 입국하는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한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는 기존 터미널에 남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세계적 수준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의 명실상부한 핵심 공항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주변공항들과의 허브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토부는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항을 위해 실제 운영상황에 대비한 검증에 만전을 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준공 이후 지금까지 총 4회의 종합시험운영을 진행했다. 시설 및 시스템 안정화, 운영인력 교육과 관숙화에 집중한 것이다. 또 면세점 등 상업시설 공사 및 입점, 항공사 이전을 적기에 마무리해 완벽한 운영 준비에 나섰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은 출입국 대기 공간 확대·자동탑승권발급 등 무인 자동화서비스가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 환승시설을 가깝게 배치한 환승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출입국과 환승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실제로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교통센터로 통합 배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도 제1여객터미널(223m)에 비해 59m로 대폭 단축됐다.

무엇보다 안내로봇, 양방향 정보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각종 스마트 기술로 여객 안내를 강화하고,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를 도입해 항공보안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이밖에 슬리핑 박스, 스포츠 및 게임 공간 등의 환승편의시설,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탁 트인 상설문화공간 ‘그레이트홀(Great Hall)’, 미디어월과 실내·외 대규모 조경 등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은 2달 동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 준비에 완벽을 기하며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며 “첨단기술로 더욱 편리해진 ‘지능형 공항’, 자연과 함께 숨 쉬는 ‘녹색 공항’과 예술을 누리는 ‘예술 공항’으로서 국내·외 여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국내 공항 최초로 세계 유수 공항들과 같은 복수의 국제선터미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고, 이용객들의 혼란이 없도록 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은 한국 관문 공항으로서 지난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이용객이 연평균 7.5%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항공당국은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6월부터 제2여객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및 연결 교통, 부대시설 등을 신축하는 3단계 건설 사업에 돌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 건설사업에 약 5조 원을 투입했다. 2013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공사에는 510만 명의 인원과 87만 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국토부는 3단계 건설기간 중 9만 4,000개의 일자리와 12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4조 8,000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앞으로 제2여객터미널 운영으로 일자리 약 8,5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