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천공항 4단계 개발 추진···여객 1억명 시대 준비
국토부, 인천공항 4단계 개발 추진···여객 1억명 시대 준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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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4.2조 투입 올해 사업 설계 착수···2023년 건설 완료 예상

▲ 인천국제공항 3단계(왼쪽)와 4단계 조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항공당국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3단계 건설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이를 확장하는 4단계 사업을 추진,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총 사업비 4조 2,0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을 비롯해 최종단계까지의 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관계기관 협의 및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늘(6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건설기본계획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항공자유화 등의 영향으로 아태지역의 항공 수요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련됐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을 통해 미래 항공시장을 선점하고, 동북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국토부에 따르면,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1억 명으로 증가한다. 참고로 현재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내년 1월 개장할 제2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처리 능력은 7,200만 명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사업에 약 4조 2,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2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처리 능력을 1,800만 명에서 4,600만 명으로 늘리는 T2 확장사업과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와 계류장 확충에 나서게 된다. 

항공당국은 4단계 건설기간 중 5만 명의 일자리와 8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 2조 8천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 시기는 올해부터 4단계 사업 설계에 착수해 2023년까지 건설을 완료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완료시점은 항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당국은 설명했다.

4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공항은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더욱 확대해 세계를 선도하는 지능형(Smart) 공항을 구현하게 된다. 생체인식 기반 체크인 및 탑승 서비스, AI 기반 보안검색 엑스레이(X-ray) 판독, 고도화된 안내로봇 등이 그 것이다.

또한 공항 내부뿐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아우르는 조경을 완성하고,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3배 이상 늘려 인천공항 에너지 사용량의 27% 이상을 충당함으로써 진정한 녹색공항, 친환경공항으로 거듭난다.

이밖에 인천공항은 4단계 이후 최종단계에 이르는 중장기 개발계획을 통해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바탕으로 1억 3,000만 명까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는 국제선 기준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1억 3천만 명, 2025년), 두바이 알막툼공항(1억 6천만 명, 2030년)에 이어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첨단기술로 더욱 편리해진 ‘지능형 공항’, 자연과 함께 숨 쉬는 ‘녹색 공항’과 예술을 누리는 ‘예술 공항’으로서 국내·외 여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