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문계약직 채용 ‘제 식구 챙기기’ 논란
한국감정원, 전문계약직 채용 ‘제 식구 챙기기’ 논란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10.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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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일 의원 “입맛에 맞는 직원 채용 꼼수”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 16일 한국감정원 국정감사에서 불합리한 직원 채용에 대해 지적했다.

감정원은 2015년 6월과 12월 부동산 부문 전문계약직 5명을 채용했다. 

이 직무는 2~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원이면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직무였지만 감정원은 응시자격에 ‘근무경력 20년 이상 감정평가사 또는 감정원 퇴직자로서 조사, 평가, 통계업무 수행가능자’로 제한했다. 

지원자 14명 중 감정원 출신이 아닌 7명은 응시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감정원 퇴직자 7명 중에서 최종 합격자 5명이 나왔다.

감정원은 2015년, 2016년 시간선택제 직원채용에서도 고졸 경력단절 여성들만 뽑았다.

경영실적평가에서 고졸채용 점수와 시간선택제 직원 채용점수를 이중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기 위해 최종학력을 고졸로 한정했다.

윤영일 의원은 “직원채용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이 꼼수를 부려 감정원의 입맛에 맞는 직원만 뽑는 것은 옳지 않다”며 “누구나 공평하게 응시 기회를 보장받고 이력, 학력 등의 불합리한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