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을 지난 21일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인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협력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특히 폭파구복구팀, 폭발물처리요원 등 70여 명도 참여했다.
이번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은 적의 폭격으로 인해 활주로가 파괴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비상상황 대응태세를 확인하고,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초기대응 체계와 시설 복구역량을 점검하고자 실시됐다.
특히 북한군의 도발 등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인천공항의 선제적인 테러 예방과 사용불가 상태의 시설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중요시되는 만큼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은 스커드미사일 피폭으로 활주로에 폭파구가 생긴 상황을 가정해 소방대의 화재 진압과 특수요원의 폭발물 처리를 통해 초기 상황 진압을 선보였다. 이후 비상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폭파구복구팀이 BDR킷(Bomb Damage Repair kit)이라는 특수자재를 이용해 활주로를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는 훈련으로 이어졌다.
참고로 BDR킷은 1㎡당 26.7톤을 버텨낼 수 있는 조립식 고강도 특수합금철판으로 활주로가 폭격을 당했을 경우 간단한 조립만으로 최대 388㎡(16.4m×23.6m)의 폭파구를 4시간 이내에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훈련을 통해 긴급 상황에 대한 인천공항의 초동 조치와 단시간 내 정상적인 공항 운영 확보 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자원 확보를 위한 신속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여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