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국토부 1차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책임 갖고 적극 나서 달라"
손병석 국토부 1차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책임 갖고 적극 나서 달라"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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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추진 상황 점검···내달 로드맵 마련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이 책임감을 갖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특히 내달 정규직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18일 손병석 제1차관의 주재로 산하 주요 8개 공공기관 부기관장과 간담회를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부기관장이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산하 8개 기관의 비정규직 인원이 국토부 산하 전체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인원의 약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6월말 기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전체 근로자 8만 9,356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만 9,404명으로 전체의 32.9% 규모다.

이번 간담회는 국토부가 일자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구성한 ‘국토교통 공공기관 일자리T/F’ 활동의 일환으로 ▲주택토지분과 ▲건설․R&D분과 ▲항공분과 ▲철도분과 ▲도로교통분과 ▲집중관리분과 등 각 부문별 실무회의를 거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손병석 차관은 “새 정부 일자리정책 기본방향은 좋은 일자리는 늘리고, 고용의 질은 높이며, 격차는 줄이는 것으로 그 중심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있다”고 강조하며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해 대통령 첫 현장 방문지가 인천공항이었던 점을 다시금 인식하고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책임의식을 갖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손 차관은 “각 공공기관이 충분한 노사 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되, 노사․이해당사자 간 이견을 신속하게 해소해 가면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의 바람이 민간으로도 하루 속히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토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비정규직 현황 및 실태에 대한 특별 조사를 거쳐 잠정 전환 규모 및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특히 9월 이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로드맵이 마련되면 각 기관은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에 관한 업무는 정규직 전환을 원칙으로 하면서 전환 예외사유에 해당되더라도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각 기관의 전환심의위원회 심의, 노․사 협의로 전환을 검토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하 공공기관이 모범적 사용자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토교통 공공기관 일자리TF’ 운영 등을 통해 각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업무를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산하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