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8.4조·영업이익 5천여억 달성
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8.4조·영업이익 5천여억 달성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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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불구 시장 기대치 부합 영업익 달성···재무구조 개선 부채비율 14%p ↓
수주, 전년 동기 比 9% ↑ 9.3조·수주잔고 66.8조···3.5년 규모 일감 확보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건설이 저유가 기조로 인한 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3,475억 원, 영업이익 5,104억 원, 당기순이익 2,59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 전략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9.1% 오른 9조 3,405억 원의 수주 실적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수주 프로젝트로는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싱가포르 매립공사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등이 잇다.

수주 잔고도 상반기 기준으로 66조 7,805억 원을 유지, 약 3.5년 동안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청구공사는 3조 2,562억 원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3,396억 원 대폭 줄어들어 시장 신뢰를 확대했다. 

부채 비율은 지난 연말 대비 14.1%포인트 감소한 130.5%를,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3.1%p 증가한 173.8%를 기록하며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오일&가스, 복합/석탄화력, 지하공간/도로, 해양항만 등 기술적·지역별로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향후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등 진행 현장과 지난해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신규 공사에서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해외 매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 전략과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및 미청구공사 감소 등으로 상반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기술 및 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