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 대책 영향, 전매제한 없는 ‘지방 민간택지’ 관심
6.19 부동산 대책 영향, 전매제한 없는 ‘지방 민간택지’ 관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6.29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부산 등 계약즉시 분양권 거래 가능한 아파트 투자자 관심

전매제한이 없어 환금성 높은 지방 민간택지가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맞춤형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종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던 37개의 지역 외에 경기 광명(공공+민간), 부산 기장군(공공+민간), 부산진구(민간)가 추가 지정되며 총 40개의 지역에 전매제한기간 강화, 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 등의 관리방안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조정대상지역의 전매가 제한된다. 반면 지방 민간택지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없어 투자를 겸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앞서 분양한 단지들에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는 곳을 주목하고 있다. 입지나 상품 등에 대한 검증을 마쳐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은 만큼 후속 물량 또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포스코건설이 지난 11월 대전 서구 관저동에 분양한 '관저 더샵 2차'는 관저지구 내 브랜드 타운을 주도하며 분양권 프리미엄을 누린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관저 더샵 2차'의 전용 84㎡는 2억 9,000만원대로 공급됐다. 하지만 지난 4월 1,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고 두 달 사이 시세가 더 상승해 현재는 2,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수요 위주로 구성된 대전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된 지 얼마 안 된 단지에 수 천 만원의 웃돈이 붙은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대책 지방 민간택지 분양 아파트는 전매가 자유로워 지역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도 관심을 보였다"면서 "일단 지역 수요로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끈 곳은 검증이 된 만큼 올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도 대전, 부산 등지의 지방 민간택지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이 예고되어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매제한이 없어 투자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7월 '반석 더샵'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총 650가구(전용 73~98㎡)로 구성된다.

단지는 반석지구에 들어서는 '반석 더샵'은 유성구 내에 유일한 더샵 브랜드라는 희소성을 내세워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프리미엄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반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눈길을 끈다.

도보생활권 내에 반석초, 외삼초, 외삼중, 반석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으며, 인근에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유성선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이 외에도 매봉산과 흔적골산, 반석천이 단지와 인접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이수건설은 부산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를 6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순위 자격제한이 없이 청약통장을 쓸 수 있으며 전매제한도 없다.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3가 63-2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74~84㎡, 지하 3층~지상 27층, 6개동, 총 554세대 중 299세대가 일반분양 분이다. 경남고, 부산여중, 대신중 등 명문학교와 학원이 밀집해 있으며 동아대병원, 구덕도서관, 전통시장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천시에 지역 최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사천 KCC스위첸'이 사천시정동면 일대에 공급된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의 규제에서 벗어나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의 제재가 없는 지방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다.

사천 KCC스위첸은 지난 4월 지정된 항공국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역인 예수지구에 들어서 미래가치도 높다. 사천시 유일한 단지 내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천 KCC스위첸은 지하 2층~지상 19층, 전용면적 59~102㎡, 총 1738세대 규모다.

6~7월 전매제한 없는 지방 민간택지 주요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