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재해예방사업 현장을 가다 / 하당지구
■ 목포 재해예방사업 현장을 가다 / 하당지구
  • 조상은
  • 승인 2009.09.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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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ㆍ관 유기적 협력… 재해예방 극대화

하당지구 배수펌프장 등 철저한 대책 추진
저류조 건설로 시가지 침수피해 발생 '無'


목포시(시장 정종득)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재난ㆍ재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포시는 2008년 기준, 인구 약 25만명, 면적 49.34㎢로 개항 112년 된 유서 깊은 예항의 도시로 후면에 유달산과 앞에 영산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형태를 띠는 도시다.

또한 시는 도시경계 2면이 바다와 인접해 있고, 도시면적 약 2/3가 매립지로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시는 일부 육지부가 만조시 해수면보다 낮아 호우시 시가지 일부가 침수되는 등 2000년 이전에 매년 재해로 인한 피해가 반복 발생되는 등 대표적 상습 재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영산강 하구언 제방축조에 따른 해수면 수위 상승으로 만조시 해수면이 육지부 보다 높아 시우량 30mm이상일 경우 저지대 침수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태풍 '루사' 등으로 인하 피해 9억2,500만원, 2003년 태풍 '매미'등  피해 2억300만원, 2004년 태풍 '메기' 등 6억원, 2005년 폭설로 37억2,900만원, 2007년 태풍 '나리'로 1억1,400만원, 올해 집중호우로 8,300만원 등 8년간 총 56억5,400만원의 피해가 발생, 시는 연평균 약 7억원의 피해가 입었다.

이 처럼 매년 되풀이되는 태풍, 호우, 폭설로 인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는 지역주민 안전을 위한 재난재해 정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여름철 풍수해 대비한 재해위험지구(5개소), 배수펌프장(4개소), 소하천(9개소), 방조제(10개소), 저수지(16개소), 방파제(8개소), 대형공사장(9개소), 급경사지(14개소) 등 방재시설에 대해 우기전 점검 및 정비를 완료했다.

목포시는 시의 대표적 상습침수지구인 하당, 용당, 북항, 백련지구 등 저지대 4개지구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1993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배수펌프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 올해 현재 총 배수펌프 용량 4,788㎥/min의 배수펌프장 4개소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소방방재청에서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재해예방사업조기마무리와 관련 현재 시는 무엇보다 내년 완공을 위해 '하당지구' 배수펌프장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당지역 침수예방 위해 진행되고 있는 '하당지구' 배수펌프장 공사는 사업비 207억원이 투자되며, 2,580㎥/min의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대형 재해예방프로젝트다.

'하당지구' 배수펌프장 공사의 적기 마무리 위해 목포시를 비롯 시공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공사의 이재구 대화건설 현장소장은 "무사고ㆍ무결점 현장 구현을 위해 인부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내년 완공은 무리 없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펌프장 건설과 함께 목포시는 시가지의 완벽한 침수 예방을 위해 저류조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일시에 쏟아지는 집중 호우를 대비해 일차 집중수량을 담수할 수 있는 3만톤 규모의 용당 1,2 저류조 2개소를 사업비 151억원을 투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배수펌프장과 저류조 건설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시는 더 이상의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침수예방 대책과 함께 목포시는 황사, 풍수해 대비 홍보캠페인 등 자연재난피해 저감을 위한 계절별 맞춤형 홍보캠페인을 전개해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 유도와 대응 능력 함양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는 신속한 기상정보 전파 및 재해 특보 발효시 행동요령을 문자 전광판 5개소에 표출, 동 앰프방송 22개소를 활용 시민에게 특보 전개 사항 전달, 재난방재 및 자율방재단 차량 2대를 이용한 시가지 가두방송 실시 등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자연재난 예방 홍보 활동으로 민ㆍ관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 재난예방 및 대응 능력 극대화에도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긴급 기상상황 발생을 대비해 목포기상대와 재난안전대책 본부간에 직통전화를 설치해 신속ㆍ정확한 기상정보교환으로 보다 빠른 대응 체제 구축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부갑 시 재난관리과장은 "시 전체 직원들은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60%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하당지구 배수펌프장 공사 현장

■ 인터뷰 / 목포시 재난관리과 김진현 계장

“목포시민 재산ㆍ안전 강화에 최선”
2면 바다 지리적 특성 침수피해 예방에 전력
30년간 재난재해 관련 업무 담당 이분야 정책通

"목포시민들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철저한 재난ㆍ재해 예방 및 대비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포시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목포시의 재난재해대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진현 재난관리과 계장은 이처럼 목포시민들에게 다짐했다.

공직에 진출한 후 줄곧 30년간 하천 등 재난재해 관련 업무만을 담당해 온 김진현 계장.

정종득 목포시장도 능력을 인정할 만큼 시에서 내노라하는 재난재해 정책통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목포시의 대표적 재난재해예방 대책들 대부분 정책들이 김진현 계장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진현 계장은 '시민 안전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원칙을 두고 모든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

김 계장은 "목포시는 2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저지대의 경우 만조시 침수피해에 노출돼 있다"면서 "주요 침수 지역에 배수펌프장과 저류조 건설을 추진 침수 피해 사전예방과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무안, 신안, 나주, 순천 등 인근 지자체가 큰 피해를 입은 것과는 달리 현재 목포시에 전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목포시의 재난재해로 인한 피해가 급격히 떨어진 것에 대한 공(功)을 김진현 계장은 정종득 시장과 시청 전 직원에게 돌렸다.


김 계장은 "재난재해 주의 경보가 발생할 경우 시청 주요 부서가 참여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눈이 많이 내려 주민들의 피해 예상되자 시청 전 직원이 새벽 이른 시간에 나와 직접 제설작업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정종득 시장, 김진현 계장, 시청 전 직원이 하나가 된 재난재해예방에 나선 결과 목포시의 침수ㆍ폭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전과 비교 70% 가량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도 철저한 대책으로 재난재해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는 김진현 계장이지만 효과적으로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시 행정력만으로는 자연재해를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려워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김 계장은 “특히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풍수해 보험에 가입해 갑자기 발생되는 모든 재난으로부터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생활 환경속에서 행복한 삶은 추구할 수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김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