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채권 조기 발행···금리 상승 선제적 대응
철도공단, 채권 조기 발행···금리 상승 선제적 대응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5.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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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은 채권 발행···장기적 금리 상승 리스크 대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만기는 길고 금리는 낮은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선제적인 리스크 대비에 나섰다. 

철도공단은 올해 발행계획 채권 2조 4,500억 원 중 68%에 해당하는 1조 6,600억 원의 철도시설채권을 자금 소요보다 앞당겨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올 하반기에 금리 상승 전망에 따른 대응책이다.

철도공단은 SOC 공기업 중 유일하게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높아 채권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금리 저점을 확인한 2016년 발행한 채권 1조 9,300억 원의 평균만기는 18.8년에, 금리는 1.91%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중 발행 만기는 가장 긴 반면 금리는 가장 낮다. 특히 금리상승 초기인 금년 발행 채권의 평균만기도 16.8년으로 장기적인 금리상승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경부·호남·수도권고속철도 건설 투자재원의 50∼65%를 채권 발행으로 조달했다. 특히 국민 안전을 위한 설치한 광역철도 스크린도어(130여 개소) 투자비 2,000억 원도 조달해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고속철도 사업 투자비 4,244억 원을 채권 발행해 부채 증가요인이 있었음에도 비용절감 및 수익 증대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전년보다 부채를 4,300억 원 감축했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했다”며 “금융비용을 절감해 부채감축은 물론 장기적 재무구조 안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