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강릉' 동서횡단철도, 전 구간 궤도 연결···막바지 공정 '진입'
'인천공항~강릉' 동서횡단철도, 전 구간 궤도 연결···막바지 공정 '진입'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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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29일 강릉역서 레일연결식 개최···연말 개통 이상 無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광객 수송에 일익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원주~강릉간 철도노선의 궤도가 모두 연결돼 인천국제공항과 강릉을 잇는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이 막바지 공정에 진입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원주∼강릉 철도 전 구간에 대한 궤도연결을 모두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1월 노반공사가 완료된 데에 이어 이번 궤도연결도 마무리됐다. 이로써 원주∼강릉 120.7km를 포함해 인천국제공항∼강릉 277.9km 전 구간의 궤도가 하나로 이어졌다.

최고속력 시속 250km의 고속열차가 다니게 될 원주∼강릉 구간에는 궤도 틀림이 거의 없어 안전성이 높고 먼지 발생이 적은 콘크리트 궤도가 적용됐다. 또한 이음매 없이 하나의 레일로 이어져 열차 통과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적다. 승객들도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철도공단은 2.8km 길이의 강릉터널에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콘크리트 도상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 프리케스트 슬랩 트랙(Precast Slab Track) 공법을 적용해 궤도를 부설했다. 덕분에 거푸집 설치·철근 조립·레미콘 타설 등 현장 작업이 단순해져 공기와 사업비가 대폭 줄었다.

철도공단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분기기에는 눈과 얼음을 녹이는 가열장치를 설치해 동절기 폭설 및 결빙으로 인한 선로전환 장애를 최소화했다. 특히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한 ‘KR형 레일체결장치’를 활용함으로써 궤도자재 국산화율 100%를 실현했다.

철도공단은 이를 통해 완전한 기술 독립과 151억 원에 육박하는 외화 절감 성과를 거둘 뿐 아니라 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오는 6월까지 역사·시스템을 비롯한 후속공정을 진행하고, 시설물 검증·영업 시운전 등 종합시험운행도 꼼꼼하게 마무리해 연말개통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횡단철도 레일연결식은 29일 강릉역 현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