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올해 시설개량 투자 확대···전년 대비 29% 늘어난 8천여억 집행
철도공단, 올해 시설개량 투자 확대···전년 대비 29% 늘어난 8천여억 집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2.13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진보강, 노후 시설물 개량 등 철도 안전 강화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앞으로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이 확보되고, 더불어 여행객들의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올해 철도시설 개량사업에 약 8,0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233억원 대비 약 29.12% 늘어난 규모다.

철도공단은 올해 ▲노후시설 개량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설치 ▲내진보강 ▲철로 주변 환경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부고속철도 전기설비 등 열차의 안전과 직결된 노후시설 개량사업에 전년보다 1,494억원 늘어난 4,097억원을 투입한다.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780억원을 투자해 철도 시설물 내진성능 강화에도 나선다. 사업 일정은 고속철도의 경우 2018년까지,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하역사 내 대기질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수도권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설치사업에 2,398억원을, 방음벽 설치․역사 시설 개량 등 철도 운행선 주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여행객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에도 344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무엇보다 철도공단은 경기부양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경기 활성화의 밀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 시설개량 예산의 61.83%에 해당하는 4,976억원을 상반기 조기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주요 사업에 대한 설계를 조속히 마쳐 1분기 중에 공사를 발주하고,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 중에서도 추가적으로 예산집행이 가능한 개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성능개선을 위한 소규모 공사가 대부분인 시설개량 사업에 지역 중소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생산유발 2조 1,945억원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올해에만 8,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철도시설 개량사업을 통해 1만 8,000명이 넘는 고용이 유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개량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