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도 횡단보도 2천6백여 조명시설 설치 및 개선 추진
국토부, 국도 횡단보도 2천6백여 조명시설 설치 및 개선 추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2.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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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246억 투입해 야간 보행자 안전 향상 '총력'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앞으로 국도 상 횡단보도에 조명시설이 설치돼 야간에도 안심하고 횡단할 수 있는 보행환경이 조성된다. 앞선 시범사업에서도 교통사고 건수가 설치 전후 각각 39건에서 16건으로 대폭 감소하는 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횡단 보행자의 야간 통행 안전을 위해 2021년까지 앞으로 5년간 246억원을 투입해 국도 상 횡단보도에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개선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국도에 조명시설을 설치하기에 앞서 전수조사를 실시, 국도 상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계획을 최근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 잦은 곳 등 772개소에 조명이 신규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치된 조명이 노후화되거나 조도가 낮은 곳 등 1,921개소에서는 시설 개량이 추진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보행 사망자는 총 1,79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621명)의 약 39%를 차지, 특히 보행 사망자 중에서 도로횡단 시 사망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또 횡단 보행자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주간보다 야간에 1.6배 이상 많이 발생해 야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교통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백현식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비롯해 도로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가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2014년 국도 상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29개소에 조명시설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 조명시설 설치 전·후로 사고 발생 건수는 2012~2013년 평균 39건에서 2015년 16건으로 감소해 사고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