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중국 전선회사 홍치전기 인수
LS전선, 중국 전선회사 홍치전기 인수
  • 김영민
  • 승인 2009.09.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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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전력 분야 약 800조원 규모 투자 예상
LS전선과 용딩그룹의 계약체결을 했다. 사진 좌측이 손종호 LS전선 사장, 용딩그룹 모린디(莫林弟) 사장

▲ LS전선과 용딩그룹의 계약체결을 했다. 사진 좌측이 손종호 LS전선 사장, 용딩그룹 모린디(莫林弟) 사장

LS전선의 기술, 역량과 함께 중국내 메이저 종합회사 육성 계획

LS전선(손종호 사장)은 중국 용딩(永鼎)그룹으로부터 전력선 전문제조업체인 호북용딩홍치전기(湖北永鼎?旗電氣)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LS전선은 용딩그룹이 보유한 홍치전기 지분 75.14%를 1억 9백만 RMB(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31일 쑤조우(蘇州)市 용딩그룹 본사에서 손종호 LS전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했다.

홍치전기는 중국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육성전략 차원에서 설립 현재 약 1,000여명의 직원이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전선업체다.

홍치전기는 양쯔강 중류의 호북성 제2도시인 이창(宜昌)시의 약 406,600m²(12만 3천평)의 부지의 공장에서 220kV급 초고압을 포함한 전력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다양한 전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의 경우 중국내 시장점유율 3위 점유율과 해저케이블의 물류 등을 고려 양쯔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용딩그룹은 2003년 국영기업이던 홍치전기를 인수, 현재까지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그룹차원의 사업구조 개편전략으로 홍치전기를 매각하게 됐다.

이번 LS전선은 홍치전기를 인수에 따라 세계 전력 케이블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을 위한 SOC 투자로 향후 3년간 전력 분야에 약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 2012년까지 연 평균 4.6%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전력 케이블 시장은 자국업체 우대정책과 해외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부가로 인해 해외업체가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LS전선의 홍치전기 인수는 이러한 중국 시장의 진입장벽을 뚫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과 특히 중국 서북지역 개발의 요충지인 호북성에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전략적 의미를 둘 수 있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홍치전기가 보유한 브랜드와 고객군에 LS전선이 보유한 생산기술, 운영역량,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국내 메이저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중국에 장쑤성 우시(無錫)법인(전력케이블 접속재, 부스덕트, 자동차 전선, 기기선 등 생산)과 권선을 생산하는 허베이성 톈진(天津)법인, 지난해 인수한 미국 SPSX의 전력용 권선 생산법인이 있다.

LS전선은 이번 홍치전기 인수를 통해 중국 시장내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상해에 있는 판매법인인 LSIC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마켓 커버리지(Market Coverage)를 확대하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LS전선은 홍치전기를 220kV 이상의 고압 전력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철도와 선박, 광산, 원자력, 풍력용 전선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통해 수년내 1조원 규모의 중국내 메이저급 전선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LS전선의 글로벌 정책도 한껏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20개국에 60여개 지사 및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약 8조원의 매출(출자사 포함)을 기록 매출 기준, 전선업계 세계 3위에 우둑섰다.

이에 대해 손종호 사장은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위해 내부적 사업경쟁력 강화, 전략 시장에서 Small M&A, 기 진출한 거점의 사업적 보완 및 확장 등을 통해 해외진출를 더욱 강화할 계획"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