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으슬으슬 춥다? 수족냉증 증상과 치료법
몸이 으슬으슬 춥다? 수족냉증 증상과 치료법
  • 국토일보
  • 승인 2017.01.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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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장유병원 안옥균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갑을장유병원 안옥균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건강칼럼 <11> 수족냉증과 골다공증 증상과 예방법

수족냉증, 혈액순환 장애
          …원인 찾으면 완치 가능
골다공증, 발명 원인 에스트로겐 감소

          …평소 골밀도검사 받아야

찬바람이 온몸을 휘감는 ‘추위’를 절감케 하는 계절이다. 겨울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바로 ‘수족냉증’과 ‘골다공증’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수족냉증’과 추위로 골밀도와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해 나타나는 ‘골다공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수족냉증,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병
경상남도 김해시 내외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26) 씨는 최근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외출에 두려움을 호소한다. 수족냉증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다. 잠을 자다가 이불 밖으로 나온 손발이 시려 문득 잠을 깨는 경우가 많아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몸에 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은 김 씨와 같이 비교적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계절적으로는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손과 발 이외에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가 느껴진다.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처음에는 손끝부위가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함께 동반된다.

수족냉증이라고 해서 손과 발만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좋다. 반신욕이나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피임약, 심장약, 편두통약, 혈압약 등은 의사 처방이 아닌 임의 복용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수족냉증은 원인이 무엇이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시린 느낌이 비교적 가벼울 때는 보온을 철저히 하고 과로 및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진다. 어느 경우든 금연은 필수다.

손발이 차갑거나 저리고 통증이 있다고 해 모두 수족냉증으로 보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 골다공증, 뼈 미세구조 파괴로 취약골절 발생
날씨가 추워지면 골절과 골다공증의 위험도 늘어난다. 쌀쌀한 날씨에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넘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 뼈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돼 골절환자가 많아진다. 남성에 비해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며, 이유는 활동량과 최고 골밀도가 낮고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이란 무엇일까.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골질의 변화로 인해 뼈의 미세구조가 파괴되고 사소한 외력에 의해서 ‘취약 골절(fragility fracture)’이 발생하는 전신 질환이다. 흔히 뼈에 바람이 들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쉽게 말해 우리 몸의 기둥인 뼛속이 비게 되는 것이다.

초기에는 외모나 방사선 검사 상 특이 소견이 나타나지 않으며 척추 골절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키가 작아지고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환자는 골다공증에 이환된 것을 알게 된다.

여성의 경우 20대를 넘어서면서 골밀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므로 골다공증 예방해야 신경을 써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소실되는 뼈세포가 많아지고 특히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이 급감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간과하기 쉽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골다공증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절이 이미 발생되었다면 상당히 병이 진행되었거나 그 치료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정확히 이해하고 골밀도 검사를 받는 등 예방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적이고 특히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와 단백질의 섭취가 중요하다.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다.

특히 예방을 위해서는 골밀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골밀도검사로 뼈의 단단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척추·관절질환에 대한 문의는 갑을장유병원 정형외과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100세 시대, 건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대표적 관심사로 특히 미세먼지·유해 화학물질 등 위협 요소가 산재한 요즘,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의가 직접 전하는 건강칼럼을 신설했습니다.
본보 건강칼럼은 영남권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갑을의료재단 내 장유병원 각과(科) 전문의가 월 2회 직접 작성,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