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원자동차복합매매단지,‘도이치오토월드’ 기공식
국내 최대 수원자동차복합매매단지,‘도이치오토월드’ 기공식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6.12.12 2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과 소상공인 상생사업...사업비 3500억 투입...2018년 말 완공

▲ 도이치 오토우러드 기공식 장면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복합매매단지가 될 ‘도이치오토월드(Deutsch Auto World)’ 기공식이 12일 오전 11시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현지 현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이사, 이수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이사장, 경기도·수원시 의원, 수원자동차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공식은 지난해 12월30일 경기도와 수원시, 한국농어촌공사, 도이치모터스㈜,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이 ‘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1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 사업 위치도
협약에 따라 사업자 도이치모터스㈜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BMW의 공식 딜러사로 2002년 BMW코리아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신차·중고차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투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사업시행 인허가를 지원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부지를 사업주체인 도이치모터스에 매각했다. 도이치모터스는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동차복합단지 분양 우선권을 주기로 했으며 임대를 희망하는 조합원에게는 임대료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2013년 중고차동차매매상사 현대화를 위한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막대한 재정투자가 필요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번 도이치오토월드 설립으로 수원시내 곳곳에 산재된 중고자동차매매상사가 집약화, 현대화될 전망이다.
도이치오토월드는 고색동 일원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넓이로 부지면적은 6만㎡, 건축면적 29만 5400㎡(9만 평)에 지하 5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다.
국내외 자동차업체 신차와 중고차 전시장, 경정비 서비스센터 등 자동차 관련 시설뿐 아니라 식당, 공원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문화·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총 사업비는 3500억여 원이며, 복합단지 조성으로 7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 15억 원가량의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2018년 말에 완공 예정이다.
 
▲ 조감도
수원자동차복합단지는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협력하는 상생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소속 200여 개 중고자동차매매상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3000여 명에게 자동차복합단지 분양 우선권을 주기로 한 합의가 대표적인 예이다.
 
수원시의 중고차거래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15년 판매 대수가 11만 5281대에 이르고, 올해는 13만 80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상별 월평균 판매 대수는 58대로 전국 평균(25대)의 두 배가 넘는다. 또 허위 매물이 거의 없어 신뢰도가 무척 높다.
 
이수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수원시는 ‘중고차 시장의 메카’로 부상해왔다”면서 “도이치모터스와 상생하고 공존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도이치 오토월드를 신차와 중고차 판매뿐만 아니라 통합 A/S, 자동차 금융 등 자동차에 대한 모든 통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미래형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동안 수원지역 중고차매매업체들이 높은 신뢰를 얻고 있었지만 최근 여러 곳에 현대적인 매매센터들이 생기면서 (중소업체들이) 경쟁력을 잃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선진화된 중고차매매 체계를 갖춘 수원시자동차복합단지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시장은 이어 “수원자동차복합단지가 도시 재생사업의 중심지로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서수원지역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동차복합단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한, 아주 모범적인 사례이며 경기도가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유적 상생경제의 시범 모델로 지역의 숙원과제인 자동차 현대화단지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추후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