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 알제리서 2억 7400만불 공사매출
우림건설, 알제리서 2억 7400만불 공사매출
  • 이경운
  • 승인 2009.08.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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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과 업무 공조…공공공사 수주 연이어

해외토목공사 실적활용 국내 공사에도 참여할 것

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우림건설(회장 심영섭)이 알제리 지역에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의 업무공조로 잇따른 관급공사 수주를 따내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우림건설은 올해만 알제리 지역에서 2억 7,400만달러 규모의 공사매출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알제리 및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해외사업장을 운영 중인 우림건설은 올초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로 지정되면서 해외관급공사 수주를 위한 은행권 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했다.

그동안 공을 들였던 공사 수주활동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단을 설득, 신속하게 보증서 발급문제를 해결하며 수주를 위한 기업신뢰도 유지를 가능케 했다.

채권단이 우림건설의 손을 들어준 것은 그동안의 쌓아온 알제리에서의 노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미 우림건설은 한-알제리 경제협력이 본격화 된 지난 2006년 초기부터 한-알제리 경협단에 참여해 부이난에 한국식 신도시(약 180만평) 개발을 제안하는 등 알제리 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그 결과 우림건설은 지난해 말 수주해 올초부터 공사가 시작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에 대우건설, 삼환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20%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총 공사매출 규모는 6억 9,000만 달러다.

또한 알제리 서부 오랑(Oran)시 인근에 사업지를 두고 있는 2개의 플랜트 공사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어,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우림건설은 49%의 지분을 가지고 국내기업과 참여하고 있다.

한편 6억 5,000만 달러의 총 공사매출이 기대되는 알제리 부이난 신도시 부지조성공사도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5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본계약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다.

우림건설의 지분은 12.25%로 올해 말 공사가 시작되면 우림의 알제리 사업현장은 4로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우림건설은 시디압델라 신도시내 시범단지(약 21만평), 비즈니스센터 개발 등 건축공사와 도로, 댐, 항만 등 토목 공사에도 단독 또는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영웅 ‘지단’의 고향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알제리는 한반도 10배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에, 외화보유고가 2,000억 달러(부채는 35억달러)에 달하는 부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를 넘고 2006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건설이 시작되면서 국토의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신도시 개발계획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우림건설 김진호 총괄사장은 “꾸준한 현지 네트워크 관리와 신뢰가 사업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증서 발급 등이 지원돼 알제리 사업을 위기 극복의 새로운 희망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