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맨의 주도
비지니스맨의 주도
  • 국토일보
  • 승인 2009.08.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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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미 대표이사 / 공학박사 / APEC 공인컨설턴트 / 기계기술사

요즈음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아마 경기침체가 주원인이겠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산처리기술, 로봇에 의한 자동화 생산기술 등도 한 몫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존 직장인에게도 실적제도에 따른 평가기술 등 많은 감시기술이 발전하여 마음편한 직장생활은 보장받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럴 때일수록 직장 생활에서는 조심스러운 말과 행동이 필수적일 것이다. 그래서 모처럼 직장 동료 또는 상사와 함께 술을 마실 경우가 있다면 다음사항을 꼭 명심하여 실수하지 않도록 하고 구설수에 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먼저 직장 상사와 술자리를 한 경우에는 첫째, 회사 비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위험한 적을 만드는 경우가 될 수 있다.

둘째, 남을 중상모략 하지 않는다. 자신을 돋보이려는 말은 결국 자기 자신의 신용을 떨어뜨린다.

셋째, 사내 애정문제 라든지 인사문제 등은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재미로 한 얘기가 나중에 소문의 장본인이 돼 곤경에 처하기 쉽기 때문이다.

넷째, 술 마시는 속도를 상사에게 맞춘다. 상사보다 먼저 다운되지 않도록 속도조절에 신경을 쓴다.
다섯째, 자세를 단정히 한다. 상사가 먼저 넥타이를 늦춘 다음에 비로소 넥타이를 늦추도록 한다.

여섯째, 받은 잔은 마시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예의이다. 잔을 사양할 때는 일어나 건강 등의 구실을 댄다.

부하직원과 함께 마시는 경우 이런 것을 조심하라.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최고인데 뭐 어떠랴?' 하는 안이한 태도로 부하들 앞에서 마음 탁 놓고 마시다가는 자칫 부하들의 신망도 잃을 뿐더러 구설수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더구나 부하직원들에게 결과적으로 얕잡히게 돼, 시키는 일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다. 또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부하직원들과의 술자리이니 나 혼자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절대 위험하다. 상대방을 생각해 주지 않고, 제멋대로 마음껏 하는 행동은 마이너스 효과밖에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첫째, 술자리의 한마디를 중요한 정보로 활용하라. 술잔을 주고받을 때엔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가 전달된다. 진짜 정보를 습득하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이쪽에서 너무 떠벌여서는 안 된다. 말하는 비율을 30%정도로 잡아라. 또 화제가 끊겼을 때 말을 하라.

둘째, 자신의 처지나 입장을 상대에게 납득시키지 마라. 그런 건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을 귀담아 들어 주려는 성의를 보여라. 그렇지 않으면 자유로운 정보교환이 되지 않는다.

셋째, 화제를 풍부히 해라. 좌석의 분위기를 돋우고 인상을 좋게 해 두면 유형, 무형 자산으로 돌아온다. 방법은 앞자리와 좌우에 앉아 있는 사람과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화가 끊기지 않는 비결은 첫째 빨리 상대의 취미를 알아내고, 둘째 '예, 그래.'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꾸를 하며 화제를 이어 나간다.

예를 들어 5W 1H(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특히, 술자리가 끝나면 깔끔한 마무리를 주도하는 것이 좋다. 동료 및 상사에게 인간성이 돋보이는 회사의 일꾼임을 상기시켜준다.  직장생활의 밝은 미래와 수명이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