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에너지절감률, ‘패시브하우스’ 수준 강화된다
공동주택 에너지절감률, ‘패시브하우스’ 수준 강화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11.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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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기준’ 행정예고… 내년 6월 시행

오는 2025년 100% 제로에너지주택 공급 의무화 목표
가구당 건축비 소폭 상승… 8.8년 추가비용 회수 전망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신축 공동주택 에너지절감률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크게 강화, 현 30~40%에서 50~60%로 제고, 내년 6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국민 주거비 경감을 위해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절감률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개정안을 17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 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국가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을 지난 2009년 10월 제정, 오는 2025년 제로에너지주택 공급 의무화를 목표로 사업계획승인 대상인 신축 공동주택은 에너지 의무절감률을 단계적으로 강화해왔다.

특히 이번 개정은 에너지 의무절감률 상향 조정과 함께 난방, 급탕, 조명의 최종에너지로 평가하던 방식을 1차에너지로 평가방식을 변경해 생산·운반 시 손실되는 에너지를 반영하고, 환기에너지 평가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원화돼 있던 공동주택과 일반건축물의 평가프로그램을 연계, 에너지 설계기준의 통일성을 기할 것이다.

이번 행정예고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친환경 주택 에너지 의무절감률 강화

전용면적 60㎡ 초과는 60% 이상(현 40%), 전용면적 60㎡ 이하는 50% 이상(현 30%)으로 에너지 설계기준이 강화된다.

벽체, 창, 문, 최상층 거실지붕 및 최하층 거실바닥 등의 단열을 강화해 에너지성능이 독일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향상된다.

환기에너지 추가, 고효율조명제도 폐지 등에 따른 평가방식 개선을 위해 새로운 설계기준이 추가된다.

환기에너지 추가로 침기율을 도입하고, 고효율조명제도 폐지에 따라 조명밀도를 도입해 LED조명의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폐열회수환기장치·열교차단공법·신재생에너지를 설계자가 선택적으로 적용가능하며, 각각의 에너지 절감효과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되 점수합계가 4점 이상(60㎡이하 3점)이 되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 공동주택 에너지절감률 평가방법 개선

실질적인 주택에너지 평가를 위해 1차에너지 기반으로 평가방식을 개선하고, 새로이 환기에너지 평가를 추가했다.

정밀한 평가를 위해 세대별로 에너지사용량을 평가하던 방식도 건물단위로 단지전체 에너지사용량 평가방식으로 개선했다.

실제 기후에 맞게 에너지 설계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최신 기상데이터를 반영해 평가지역을 기존 중부, 남부, 제주 등 3개에서 중부1, 중부2, 남부, 제주 등 4개로 조정했다.

■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상향

기타 에너지 의무절감률 강화(40%→60%)에 상응하도록 친환경주택 평가에서 제외 가능한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을 상향했다. 이에따라 전용면적 60㎡ 초과인 경우 1등급 이상에서 1+등급 이상으로 상향하고, 전용면적 60㎡ 이하인 경우 3등급 이상에서 1등급 이상으로 상향했다.

국토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에너지 의무절감률을 강화할 경우, 건축비는 가구 당 약 264만원(84㎡기준)이 추가돼 분양가의 소폭 상승이 예상되나 에너지절감률을 60%로 강화한 경우 84㎡기준으로 연간 약 28만1,000원을 추가로 절감, 주택 소유자는 8.8년이면 추가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행정예고가 시행되는 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 규제 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달 공포 후, 2017년 6월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