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제2시민아파트, 예술인 주거공간으로 재탄생
회현제2시민아파트, 예술인 주거공간으로 재탄생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6.09.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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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세입자에 이사비·임대료 이자 등 주거안정 적극 지원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가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기존 유닛을 활용, 재생해 예술인을 위한 ‘장기임대 주거+창작’ 공유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는 서울의 고지대 무허가 건물 정리를 위해 1969년부터 1971년에 건립한 시민아파트 중 마지막인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시민아파트 32개 지구 433개동 1만7,050가구를 매입 철거했으며, 시민아파트 철거부지는 공원, 주민복지센터 등 주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1개동 352가구로 구성된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11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2006년 회현제2시민아파트 보상계획 공고에 의해 주민동의 방식으로 정리사업을 추진했다.

2007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250가구를 보상·이주 완료하고 현재 102가구가 남아있다.

현재까지 미 이주 아파트 입주자들은 서울시와 협의해 특별분양권과 함께 보상을 받거나, 계속 거주를 원하는 경우에는 아파트 구조안전보강과 리모델링을 시와 입주자 공동부담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협의 보상(안)을 우편 통보해 수용여부를 공식 확인 후, 미 이주 세대는 보상금 지급과 특별분양권 공급 중단 예정이다.

특히, 생활이 어려운 무주택 세입자를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또는 주거 이전비 중 택일토록 하고, 이사비, 임대료 이자 등 주거안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에서는 협의보상안과 입주자들에 대한 지원대책, 각종 주거관련 자료설명, 리모델링 방안 등에 대해 입주자들에게 안내문 발송, 현장 공고문 부착 및 안내부스 설치, 주민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남산회현자락의 흐름을 잇는 모든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미 이주 세대와 함께하는 상생·동행 리모델링을 통해 남산회현자락의 대표적인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