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 리뷰] 준불연 샌드위치패널 짝퉁 우려된다
[전문기자 리뷰] 준불연 샌드위치패널 짝퉁 우려된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6.07.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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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물증은 없지만 심증이 그렇다.” 

유기단열재 준불연 인증 제품이 속속 개발되는 분위기를 타고 업계에서 또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준불연 인증을 받고서도 성능이 저급한 상품을 유통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과거 난연 샌드위치패널 가짜 유통 등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기우’일지도 모르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현재 건축물 내부는 난연 이상, 외부는 준불연 이상 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한다. 특히 외벽에는 열에 강한 불연·준불연 단열재가 필수다.

실제로 시장이 준불연 이상으로 변화하고 있어 준불연 샌드위치패널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3~4곳 정도로 유통제품 수 자체가 많지 않아 초기 단계다.

이런 단계에서부터 준불연 성능 자체에 대한 의심을 비롯해 성능시험만 제대로 받은 뒤 실제 현장에는 저급한 성능의 제품을 유통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는다는 사실은 업계의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업계 스스로 이윤 추구라는 사업적 목표에 앞서 기술과 유통에 대한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까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건축법이 강화되면서 잘못된 자재를 납품하거나 인명사고를 냈을 경우 처벌이 무거워졌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자칫하면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을 정도다.

정부 역시 현장점검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해부터 공사현장을 불시에 점검해 부실 설계와 시공 여부를 확인하는 ‘건축안전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샌드위치패널의 불연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그만큼 업계는 바짝 긴장해야할 것이다. 준불연 인증 샌드위치패널의 기술개발은 물론 투명한 유통을 실현해줄 것을 촉구한다.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