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데스크 칼럼
한국건설, 글로벌 액션플랜이 없다
김광년 기자  |  knk@ikld.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7.01  17:11:2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세상이 온통 아우성이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무서운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터져 나온다.
3살짜리. 7살짜리 어린애를 파리 목숨처럼 가볍게 여기는가 하면 남녀 간 이해의 폭을 뛰어넘는 해괴망칙한 일들이 이 땅위에 겁 없이 판을 치고 있다. 언제부터 이 정도까지 엉망진창 사회로 추락했는가.

7월이다.
' 내 고향 7월은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 ‘
이 육 사 시인의 ‘청포도’ 시 앞 구절이다.변화무쌍한 7월의 날씨 아래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뭔가에 상당한 불만이 있는 듯 자라나는 청포도. 그러나 앙상한 가지 곁에서 풍성한 송이를 선물한다.어릴 적 포도밭 서리 갔다가 저 만치 주인장의 후레쉬 불이 비추면 가녀린 나뭇가지에 올라타 숨 죽이고 몸을 감췄던 생각이 찐 ~하게 밀려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장마를 재촉하는 여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7월 첫 날 오후 ... 창밖을 바라보며 2016년 7월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그리고 건설환경 산업을 생각한다.
그러나 정답을 찾기에는 너무도 긴 미로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우리는 여기서 시대를 초월해 미래 후손들이 생존해 나갈 먹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국내 건설시장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다.

당장 손안에 쥐어진 곳감 빼먹기 바쁜 것이다. 해외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으나 정부도, 업계도 간절함이 없다.
아직은 먹고 살만하다는 얘기인데 ... 한국건설은 과연 글로벌 경쟁체제로 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는가.

일반적으로 일본은 우리보다 20년이 앞섰다고 한다. 반대로 중국은 우리보다 10년 뒤쳐져있다고 했다. 다시 묻는다. 중국이 우리보다 못하다고 보는가?
엔지니어링, 안전, 시공 등 건설산업 그 어느 부문에서도 중국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지경까지 그들은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잘난 게 있다고 감히 거들먹 거릴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고도의 건설사업관리 능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키워드에 모두들 크게 공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액션플랜이 없다.
거창하게 5개년 계획 발표하고 ... 그렇게 또 한 해 두 해 가고 ... 새로운 제도 및 정책처럼 다시 포장해서 또 5개년계획 등   산업과 기술이 따로 노는 허울좋은 계획 반복하다 여기까지 흘러왔고 이렇게 지난 20년을 보냈다.

제도와 법이 산업을 이끌고 잘못된 제도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발전적으로 개선되는 선순환식 구조가 선행돼야 하는데 한국형 건설시장은 거꾸로 달리고 있다.
법과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좌우하고 있는 악의적인 후진국형 제도 운영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법과 제도의 모순점을 얘기하고 상호 이해와 설득이 이루어진들 제도를 다루고 있는 담당사무관의 일시적 기분에 따라 정책방향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게 한국건설의 현주소다.

더욱이 대한민국이 해외시장서 7,8%를 차지하고 세계 6위의 해외건설 국가라고 하나 건설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적 이미지는 어떠한가.
건설인 스스로 냉철한 잣대를 들이대고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 온 우리의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건설산업을 보는 국민적 시각, 특히 정치권에서부터 건설산업을 마치 범죄집단으로 보는 무례한 사고방식을 근절해야 하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그렇다.

한국건설이 지금껏 해외서 벌어들인 돈이 무려 7천 5백억불이다. 한화로 얼마인가.
7백조원이 넘는다. 즉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먹고사는 일년 살림살이의 2배되는 액수다.국익에 절대적 공헌을 해 온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인식은 E등급 , F학점이다.
즉 건설관련 정부 및 기관장, 업체 CEO 모두 해임 대상이며 낙제수준에 해당하는 셈이다.이래서야 어찌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건설산업을 쳐다 보겠는가.

바라건데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에 익지 않은 신포도 먹는 기분이 없어지도록 정, 관, 산, 학계의 부단한 노력이 함께 해야 할 시점이다.

언론계의 시각이 바뀌어야 하고 특히 방송매체는 건설산업을 마치 부정부패의 온상인 양 범죄집단으로 비화하는 형식의 드라마 등은 근절돼야 한다.
본보 편집국장 / 2016, 7 , 1 / knk @ ikld . kr

김광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2017 세계 100대 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
2
오투오빌,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 신축빌라 분양으로 해결할 수 있어”
3
4.4조 규모 쿠웨이트 압둘라신도시 마스터플랜 우선협상자 '선진컨소' 선정
4
집나와 “신축빌라 수요자 맞춤형 매물 소개, 1월 이벤트 기프티콘 증정”
5
건설연, 기존 창호 덧창 시공으로 단열성능 크게 개선 ‘획기적’
6
국민안전처, 지진방재 종합대책 체계적 추진… 국민안전 만전
7
윈벤션, 서울가요대상 온라인 생중계 접속 148만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