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맞춤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 본격화… 중동진출 교두보 마련
중동 맞춤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 본격화… 중동진출 교두보 마련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06.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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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국토진흥원, 중동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 연구 착수

2020년까지 정부 270억․민간 150억 등 총 420억 투입
UAE 내 실증플랜트 건설… 해수담수화 중동수출 확대 기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김병수/이하 국토진흥원)은 30일 한-UAE 간 해수담수화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할 연구단을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 중동진출을 위한 맞춤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이 본격 착수됐다.

‘중동지역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사업은 올부터 오는 2020년까지 정부출연금 2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단은 해수담수화 막공정 분야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홍승관 교수를 연구단장으로 해 우진건설과 수자원공사 등 산·학·연 중심으로 구성, 총 4년간 총 4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 공동연구는 UAE 아부다비 내 위치한 UAE 제공 부지에 국내 연구단이 실증플랜트(Pilot Plant)를 건설,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후 18개월 이상 운영을 통한 기술 검증까지 포함하고 있어 향후 중동지역 해수담수화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UAE 공동연구는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시 UAE 왕세제와의 면담을 계기로 추진, UAE는 현재 Zero Carbon을 목표로 하는 ‘MASDAR CITY’ 조성프로젝트 중 하나로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Pilot program)’를 진행 중으로 이미 지난 2013년부터 공모를 통해 세계 유수의 수자원관련 전문기업 180여개 중 4개 업체를 선정했으며 우리나라는 작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후발주자로 참여하게 됐다.

우리측은 선발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대통령 순방 직후 UAE 정부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을 소개하고, 지난 2015년 5월 국토진흥원과 UAE 국영에너지 기업인 MASDAR와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3월까지 사전 기획연구를 완료하고 지난 5월 한-UAE 경제공동위원회에서 공동연구 착수를 위해 상호개발협약서(Joint Development Agreement)까지 체결을 완료했다.

연구단은 금년 실증 플랜트 설계에 돌입, 내년에 UAE현지 플랜트 건설을 착수할 계획이며 현재 해수담수화 세계 최고 기술력인 3.6kWh/톤을 뛰어넘는 3.3kWh/톤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할 계획이다.

해수담수화 기술력은 담수 1톤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로 평가되며 소요되는 에너지가 적을수록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UAE는 향후 자국 내 용수 공급을 역삼투 방식의 해수담수화를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을 갖고 있어 동 공동연구가 성공할 경우 그 기술을 자국 내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치에 직접 적용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강호인 장관은 “해수담수화는 국토부 7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세계유수의 기업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무대로 진출하게 돼 매우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후발 주자인 만큼 조속히 추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지역은 세계 최대 해수담수 시장이며,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 소요가 증가 추세로 UAE 물시장은 해수담수화를 중심으로 지난 2013년 36억불에서 d는 2018년 63억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정부 R&D 사업화 전략을 통해 중동 현지에 실증 플랜트를 설치하고 공동 검증을 통해 국내 기술의 중동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과제명은 ‘중도지형 맞춤형 고효율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로 태양광 등 중동지역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저에너지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 개발, 실증 플랜트를 검증하는 것이 과제 목표다.

오는 2020년까지 정부 270억원, 민간 150억원 등 총 42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진흥원 김병수 원장은 “이번 사업은 고투과율 역삼투 성능개선, 핵심공정 융합을 통한 고회수율․저에너지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중동 현지에 실증 플랜트를 설치․운영을 통해 개발기술의 실증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기술력을 앞세워 실증사업 성공 수행으로 국내 기술의 중동진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