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지적, 통합 협회 '출범' 갈등
측량+지적, 통합 협회 '출범' 갈등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5.12.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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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선출 방식과 구성 비율에 대한 견해 차 보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내년부터 대한측량협회와 한국지적협회가 측량협회로 흡수 통합, ‘공간정보산업협회’로 공식 출범한다.

그러나 양 단체는 통합을 위한 첫 단추인 통합정관 제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측량협회는 정관 조율과정에서 일부 정관에 이견이 발생, 통합정관 제출 법적기한이 지났음에도 정부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한편, 지적협회는 이미 정부에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그것이다.

두 협회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원인은 ‘통합협회 임원진 선출 방법’에 있다. 지금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협회 임원을 선출해 왔기 때문이다. 현행 측량협회 임원은 협회장의 선임을 받은 후 이사회의 승인을 거치는 방식이다. 반면 지적협회는 선거를 통해 임명되는 선출직 방식으로 임원을 뽑는다. 각 협회가 자신들의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또 다른 원인은 통합협회 임원 구성 비율에 있다. 측량협회는 협회의 규모에 따라 측량협회와 지적협회가 각각 7대3 비율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적협회는 기관 대 기관의 통합이며 각 협회의 전문영역이 존재하는 만큼 동일하게 5대5 비율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두 협회의 갈등은 통합정관 제출이 완료된 이후 정부 조정안에 따라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회가 통합 전 선출된 임원의 임기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도출했다. 따라서 임원의 경우 대한측량협회의 임기에, 대의원의 경우 한국지적협회의 임기에 따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