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한국 전동차 베트남 국영철도노선 달린다
세계 최초 한국 전동차 베트남 국영철도노선 달린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0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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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특집/철도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제패한다 ] (주)동림컨설턴트

하노이-하롱간 163㎞ 철도운행… 4월 6일 개통
총 9억3천800만불 전철신설사업 민자추진 ‘관심집중'
초고층 아파트.오피스텔 등 건설 국내업체 진출 ‘Win-Win’

 


국내 최초로 철도기술을 베트남에 수출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주)동림컨설턴트(대표이사 배기혁/www.dongrim.co.kr)가 내달 6일 ‘베트남 하노이(Ha Noi)- 하롱(Ha Long)간 163㎞ 철도운행 개통이란 역사적 위업을 달성한다.


특히 이번 철도운행 개통사업의 대역사를 창출한 동림컨설턴트는 향후 총사업비만도 9억3,8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 랑-호아락 간 33.5㎞ 전철건설 사업' 추진 등 대규모 사업을 잇달아 수행할 예정으로, 이번 철도운행 개통의 역사적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하노이-하롱간을 달리는 열차 전경.
  

 


동림컨설턴트가 수행 중인 ‘베트남 하노이- 하롱간 163㎞ 철도운행 사업'은 베트남이 운용하고 있는 기존선을 개량, 한국 전동차를 투입해 시범운행 실시 후 영업운영 및 여객수송을 위한 시범사업이다.


베트남 하롱베이는 지난 1994년 유네스코가 자연환경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세계7대자연 불가사의 1위에 오른 곳.


동림컨설턴트가 하노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운행하던 전동차를 투입해 베트남 내에서 최고급 객차로 개조, 한국관광객은 물론 세계각국의 관광객 및 베트남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락한 여행을 담당하게 됐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의 국영철도노선 총연장은 170km로 비교적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승객의 편의를 고려, 기존전동차의 종렬식 좌석배치를 한국의 새마을 열차와 같은 횡렬식 안락의자를 설치했으며 5량의 객차에는 화장실, 세면실, 액정TV 2대씩을 완비했을 뿐만아니라 나머지 1량은 식당열차로 개조해 럭셔리한 객차로 탈바꿈했다.


작년 11월말 개조작업을 완료해 현재 시험운행 중이며 4월 6일을 정식 개통식과 함께 정상운행하게 된다.


럭셔리 차량 내부.
  동림컨설턴트가 역사적인 개통식을 갖기 까지는 동림컨설턴트가 지난 2005년도부터 베트남 철도건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베트남 철도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베트남 국민들과 우호협력 증진에 노력해온 결과로, 베트남 국영철도에서 표준궤간구간(궤간 1,435mm)에서 운행되는 여객열차가 단지 8량인 것에 착안해 추가적으로 객차를 투입해 하노이-하롱베이 노선을 활성화 하고자 한 것.


식당열차 내부.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7월 21일 하노이시 수도권 전철 건설사업 5개노선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노선인 5호선 신선건설에 참여하기로 베트남 정부와 독점적 MOU를 체결하며 몇 년동안의 노력이 가시화됐다.


당시 베트남 MOT, 철도국, VNR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베트남 국영철도 합자회사(TRICC-JSC)와 협력을 통해 총연장 33.5km가운데 1단계구간 11.3km는 2013년에, 2단계구간 22.2km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철도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림컨설턴트의 현지 법인인 동림철도운송(주)(대표 김윤홍)는 4월 6일 정상운행시부터 충분한 프로그램을 제작, 한국관광객 및 이용객에 대한 베트남역사, 문화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베트남시민, 학생 등 현지 이용객에 대하여는 한국의 발전상, 철도기술, 한국기업의 광고홍보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체 탑승객에게는 저렴하게 할인가격을 적용하며 모든 승객에게는 고품격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롱익스프레스로 명명된 한국의 동림열차의 성공적인 운행을 위해 베트남철도청 출신 전문 및 홍보, 승무원 등 30여명을 고용했으며 현재 전문가로부터 교육 및 훈련을 통해 내달 1일 정상운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 / (주)동림컨설턴트 한 성 육 부사장

 

“한-베트남간 철도 협력에 혼신”

동림 기술력 바탕 철도운행 개통 성공 수행 자랑
올 베트남 5호선 신설 착공 및 부대사업 추진 만전

철도시설공단에 CM 요청… 효율적 사업 유도 

 

   “무엇보다도 베트남 철도운행사업의 성공수행으로 내달 6일 역사적인 개통식을 갖게 된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 뿌듯한 일로, 한국과 베트남간 양국 교류협력에 민간외교 역할까지 담당한 것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운행중인 전동차를 럭셔리 객차로 탈바꿈, 베트남 국영철도 노선을 운행하는 역사적인 사업을 수행한 (주)동림컨설턴트 한성육 부사장의 소감이다.
‘국내 최초, 베트남 철도사업 수행'이란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하게 된 한 부사장은 베트남 진출을 위해 수년간 노력, 큰 결실을 맺으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림컨설턴트의 기업브랜드 제고를 유도하며 향후 제2, 제3 베트남 철도개발사업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6년간 철도산업, 외길인생을 걸어온 철도전문가 한성육 부사장.
철도기술사·토목시공기술사로 경부고속철도 건설 기여 등 국내 철도산업 발전에 주력해 온 한 부사장은 경전철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 취득까지 하는 등 ‘철도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이번 베트남 철도운행사업을 진두지휘, 성공으로 이끌고 베트남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5호선 신설건설사업에 본격 나선 한성육 부사장을 만나 향후 베트남 철도건설사업 수행계획을 들어봤다.

 

― 내달 6일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간 163㎞ 철도운행 개통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 하노이- 하롱베이간 철도운행은 세계 최초 한국에서 운행중인 전동차가 베트남 국영철도노선을 달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 생각한다.


지난 2005년부터 낙후된 베트남 철도의 개량 및 신설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베트남 관계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추진했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


무엇보다도 한국 전동차는 운행시작 후 25년이 되면 폐차 처리되는데 이를 해외에 수출해 국가경제에 일익을 담당한 것은 틈새시장 공략과 해외시장 개척에 한 획을 그었다는 생각이다.


오는 2010년 수도하노이 정도 1,000주년을 맞아 베트남에서 가장 활성화된 여객철도 노선으로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겠다.
무엇보다도 한국과 베트남 간 우호 협력 관계에 힘을 보탠 것은 향후 제2, 제3 베트남 철도사업 참여 확대를 예정하고 있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 베트남 당국과 국민 등 현지 반응은.


▲동림컨설턴트에 대해 베트남정부 당국은 베트남 철도노선 활성화를 계기로 추가로 한국의 객차 제공을 요청했으며 타 사업분야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해 해외시장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류의 진원지인 베트남 시민들은 여론조사결과 60~70%는 한국의 철도를 이용하겠다해 앞으로 하노이 동림철도운송(주)에서 운영할 여객열차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선진화된 한국의 철도시스템을 전수, 한·베트남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면서 베트남 철도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베트남 전철 건설 참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현황은.


▲ 베트남 철도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수도하노이 전철 5호선 33.5km 신선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교통난 해소를 위해 5개 노선 신설을 추진, 5호선을 한국 동림컨설턴트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수행하게 됐다.


‘베트남 하노이 랑-호아락 전철건설 사업'은 Ⅰ단계(11.3㎞), Ⅱ단계(22.2㎞)로 나눠 추진, 총사업비만도 9억3,800만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오는 2013년 개통을 목표로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단계로, 내달 타당성조사 용역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5호선 신설건설사업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에 초석이 되는 주요 사업으로 동림컨설턴트의 이미지 강화 뿐만아니라 해외시장 선점 차원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돼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최근 세계경기 여파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 민간투자사업이기에 우려하고 있으나 베트남은 지난 2005넌 베트남 민간투자법을 신설, 외국 투자기업에게 땅 무상임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정부는 5호선 신설 사업을 위해 베트남 정부가 동림컨설턴트에 100만평 규모의 땅을 향후 70년간 무상임대했다.
초고층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은 연 5.5%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차원의 신도시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어 부대사업과 함께 5호선 건설사업은 참여기업에게 장밋빛 청사진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베트남에서는 최초로 민자로 철도를 추진하는 사업일 뿐만아니라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니 만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CM 참여를 요청, 보다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유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내달 6일 개통되는 베트남 철도운행사업은 동림컨설턴트가 베트남에 기술 수출, 양국간 우호증진, 베트남 시장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선진 철도국가와의 경쟁에서 확보한 철도운행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베트남 철도건설사업으로 또한번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는데 주력하겠다.

 

하종숙 기자 hjs@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