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단국대학교 리모델링연구소 전재열 소장에게 듣는다
[인터뷰] 단국대학교 리모델링연구소 전재열 소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5.03.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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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리모델링 등 신모델 개발 절실”

“맞춤형 리모델링 등 신모델 개발 절실”

그린 리모델링 등 미래 리모델링 방안 수립돼야
“리모델링 시방서․시공 매뉴얼 표준화 마련도”
컨트롤 타워 설치․실증사업 등 정부 지원 촉구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향후 리모델링시장은 지속 성장세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나 국내 공동주택 3개층 수직증축 허용에 따른 시장 변화 예상과는 달리 올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따른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리모델링 시장을 공동주택 관점이 아닌 소규모 리모델링, 그린 리모델링 등 새로운 리모델링에 대한 정립기준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리모델링을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적 리모델링, 노후주택의 사각지대인 소규모 주택 리모델링 등 맞춤형 리모델링에 대한 새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단국대학교 리모델링연구소 전재열 소장(단국대학교 교수).

“전국 450만동 건물 중 상가 오피스건물이 60%를 차지하고 반 이상이 15년이 경과해 70% 정도가 리모델링 대상”이라고 전제한 전 소장은 “리모델링 수직증축 시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공동주택보다는 비주거형 건축물에 대한 시장 활성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맞춤형 리모델링인 소규모 리모델링,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정립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소규모 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은 컨설팅․설계사 등 엔지니어링 회사 뿐만아니라 건설사 등 전문화 기업을 양산, 건설산업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며 또다른 건설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현재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42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비용 부담과 함께 신축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상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리모델링 2개 시범단지 선정과 함께 컨트롤타워인 리모델링지원센터를 설립, 기본계획 수립부터 관 주도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경우 건설사의 비용절감을 유도하며 기존 건축비에서 2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전 소장은 “지자체가 나서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은 물론 지자체별 리모델링 전문 심의제도를 도입 등 사업모델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도 리모델링은 입주자 부담금 20~30% 절감, 2년이내 완공으로 이주기간 최소화, 신축보다 90%이상 성능 확보, 3개층 수직증축시 모듈러 유닛 활용 극대화, 성능 등급 표시제도, 전문시방서 및 표준내역서 정립, 조세 지원 등 건설사 인센티브 확보방안이 선결돼야 한다”며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단국대 리모델링연구소는 그동안 평면 확장․주차장 확장 기술, 층간소음 저감 기술, 3개층 수직증축 기술 등 다양한 연구성과 기술을 실용화하며 리모델링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계획․설계 분야부터 구조, 환경 및 설비, 시공 및 건설관리 분야 등 각 분야에서의 연구성과 노력은 수십 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는 것 뿐만아니라 정책제안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이주 최소화 방안 ▲주거성능 만족도 극대화 방안 ▲구조안전성 강화 방안 ▲실증사업 ▲제도적 보완 방안 등에 중점 나서고 있다”는 전 소장은 “앞으로 산학 협력을 강화, 제도부문 지원을 비롯 리모델링 전문가그룹을 통한 컨설팅․표준기술 등 이론 체계화, 실무와 이론 접목 검증 강화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올 연구소 중점 추진방향을 밝혔다.

“국내 리모델링시장은 오피스 등 건축물 리모델링시장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전체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는 전 소장은 “소규모 주택 등 맞춤형 리모델링 등 광범위한 차원에서 정립, 올바른 리모델링 시장으로 지속성장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