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승강기 ‘과거.현재.미래’ 대한민국 서울 ‘한자리’
세계 승강기 ‘과거.현재.미래’ 대한민국 서울 ‘한자리’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4.10.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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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28일 개막… 4일간 대장정 돌입

미래 승강기 청사진․승강기 산업 발전방향 모색
국제전시연맹 ‘UFI’ 인증… 국제박람회 발돋움
이성호 차관 “승강기안전․산업진흥 균형발전에 총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유일의 승강기 박람회인 ‘2014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가 28일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공창석 조직위원장이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세계 승강기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청사진 및 승강기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2014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안전행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코엑스가 주관, 현대엘리베이터 등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120개 승강기 관련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규모의 박람회로 막을 열었다.

‘국민안전 구현과 승강기 산업진흥’이라는 주제로 기업전시관, 승강기 컨퍼런스, 승강기 테마관, 문학관 등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또한 행사기간 중에는 유럽승강기표준화위원회 에스판디아 가리반승강기의장, 국제표준화 데이비드 맥콜 승강기안전위원장 등 세계 승강기 산업 리더들이 내한, 자리를 빛냈다.

지난 2010년 창설된 이래 3회째를 맞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국내 유일의 승강기 전문 박람회로 우수 기술력을 가진 승강기 업계의 해외 수출판로로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내외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3번째부터 공창석 조직위원장, 이성호 차관, 이안 토트킬 아태승강기협회장.>

특히 지난 4월 국제전시연맹(UFI:Union des Foires Internationales)으로부터 국제전시인증을 획득해 세계가 인정하는 전시회로 성장했고, 세계 권위의 국제승강기표준화 회의(ISO/TC 178)까지 2회 연속 유치함으로써 한국 승강기 산업의 국제적 위상도 높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업 전시관과 승강기 컨퍼런스, 승강기 테마관이 운용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기업 전시관은 승강기완제품, 부품, 점검기기, 승강기관제, 보안장치, 조명장치 등 평소 승강기를 타고 내리면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승강기 내부 세계가 한눈에 펼쳐진다.

국내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 미국 오티스엘리베이터, 독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일본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신기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첨단 승강기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한묶음으로 운행되는 ‘Double Deck엘리베이터’와 하나의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두 대가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Twin엘리베이터, 분당 1,080m를 운행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등 미래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또한 서울 남산 등 높은 산을 비스듬히 오르내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화재 시 연기 유입이 완전 차단되는 피난구난용 엘리베이터, 가정용 엘리베이터 등 일반인들이 쉽게 만날 수 없는 이색 기술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승강기 안전장치 기술도 볼 수 있다. 승강기에 갇히면 외부에 신속하게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비상통화장치’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장치’, 비오는 날에도 끄덕 없는 ‘미끄럼 방지장치’, 정전으로 멈춘 엘리베이터를 안전층까지 이동시키는 ‘비상전력 공급 장치’ 등도 전시됐다.

‘승강기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 승강기 리더들과 함께하는 국제회의와 국내 승강기 산업발전을 위한 토론회 등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개막 첫날인 28일부터 30일까지 승강기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가 열리고, 아태승강기협의회(PALEA) 정기총회도 개최된다.

▲ 공창석 조직위원장이 이성호 차관(왼쪽부터) 등 국내외 귀빈들과 엑스포 전시장을 참관하며 설명하고 있다.

유럽의 승강기 안전정책, 북미의 승강기 안전표준, 건물 비상시의 구출대책 등 5개 분야를 주제로 한 국제승강기 세미나는 16개국의 세계 승강기 전문가들이 참가, 국제 승강기 동향에 대한 정보 교류는 물론 ‘산업진흥과 안전’이라는 미래 승강기 산업의 지향점을 제시하게 된다.

또한 국내 승강기 산업진흥 학술포럼, 유리관리업 발전방향 토론회, 개정 검사기준에 대한 안전관리교육 등 국내 승강기 업계의 관심사도 심도 있게 논의된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와 오티스엘리베이터가 주관하는 ‘신기술·디자인 트렌드’, 현대엘리베이터 ‘신기술발표 및 빌딩승강기 진동’을 주제로 한 발표회 역시 관심사항으로 꼽힌다.

일반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승강기 테마관’의 기획도 돋보인다.
국내 승강기 역사 100년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현한 역사관이 운영되고 승강기 안전주제 UCC․중대사고 사례․안전예방 영상관이 마련된 안전관, 공모를 통해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리 상상 속 승강기’를 미니어처로 제작해 선보이는 모형승강기 전시관이 마련됐다.
물의 부력을 이용한 엘리베이터(용오름), 달걀모양 엘리베이터(eggvator) 등 10점이 미니어처로 제작돼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박람회가 펼쳐졌다.
승강기 테마관과 함께 승강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공간을 통해 어린이를 비롯한 관람객에게 생활 속 승강기 안전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들을 위한 종이접기 승강기 체험 놀이와 안전을 주제로 진행되는 인형극, 관람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마술쇼와 판토마임, 버블쇼, 퀴즈쇼 등이 행사기간 중 펼쳐진다.

관람 도중에 엑스포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문화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스타작가인 신달자 시인 등 유명 작가들이 승강기를 주제로 직접 쓴 시와 어린이의 눈으로 본 승강기 안전 포스터 등을 전시하여 관람객의 편안함을 더하게 된다.

아울러 행사기간 중 안전을 위해 전시장 내에 현장진료소가 운영,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도 병행하는 등 안전을 기본으로 한 행사진행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개막식에서 안전행정부 이성호 제2차관은 “승강기 안전과 산업진흥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 편리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축이 어느 한쪽도 소홀함이 없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며 “엑스포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승강기 산업이 더욱 견고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고 이번 승강기엑스포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이 차관은 “국내 승강기 51만대 설치로 세계 8위에 올랐을 뿐만아니라 설치대수로는 세계 3위의 승강기 강국으로 부각, 이중․삼중의 안전장치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며 “정부도 승강기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업계발전은 물론 국민의 승강기안전의식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