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현숙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장 “리츠투자자문업계 발전 앞장설 터”
[인터뷰] 모현숙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장 “리츠투자자문업계 발전 앞장설 터”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10.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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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부동산금융·타당성 검토 분야 전문가

모현숙 회장.
개발·부동산금융·타당성 검토 분야 전문가
부동산 산업 발전 위한 정책 뒷받침돼줘야 ‘강조’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부동산리츠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어서 외부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고유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우선 시장 자체가 제대로 구축돼야 합니다.”

모현숙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장이 고사 위기에 놓인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업계의 발전과 협회의 도약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동산 분야에서 25년의 경력을 갖춘 업계 전문가다. 부동산중개부터 시작해 개발, 부동산금융, 타당성 검토 분야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며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공인중개사, 부동산자산운용전문인력, CPM, 기업가치평가사, 사회복지사 등의 각종 자격을 취득했고 부동산학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현재 부동산 사업타당성평가 및 투자자문을 전문적으로 하는 ‘플러스밸류에이션(주)’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은행을 비롯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나이스) 3개 평가기관의 외주사로 부동산 기업 가치평가 등을 전문적으로 제안해왔고, 최근에는 LH 등으로부터 투자자문·가치평가 등의 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며 괄목할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그가 올해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의 실질적인 회장직을 9월부터 수행하게 돼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실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는 32개사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업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협회 역시 고사위기에 놓여있었던 상황이다. 전임 회장이었던 황영채 회장이 국토부로부터 협회를 정식인가 받기까지 노력했지만, 협회의 재정이 어렵게 되면서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까지 했다. 이런 와중에 모 회장이 새롭게 회장으로 선출됐다.

모현숙 회장은 “사실 업계 자체에 먹거리가 없어 회장직을 맡으려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협회의 일은 봉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 역시 선뜻 나서기 힘들었지만, 임기 기간 동안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자산운용전문인력교육 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각종 교육 콘텐츠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협회의 재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사업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는 지금까지 이어온 LH 교육 등을 비롯해 올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고급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커리큘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현재 부동산리츠투자자문업계는 초기 단계나 다름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다.

“부동산리츠는 부동산을 증권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리츠시장의 경우 제도가 아직 정착된 단계가 아니어서 투명한 툴이 없어 일반인들이 마음 놓고 투자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모 회장은 현재 산업의 실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소액투자자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리츠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부동산리츠투자자문회사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공기업들의 유휴부지, 종전부동산 매각 등 다양한 활용방안 검토에 부동산리츠투자자문회사들이 개발용도 제안 등을 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장 상품도 다양하게 확대하려는 꿈도 갖고 있다.

그는 “골프장 리츠 등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골프장의 고정자산 비중이 1,200억이나 되는데 그것들이 다 바닥에 깔려있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외국에는 이미 있는 리츠지만 국내에서는 골프장 기업평가 등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모 회장은 “리츠는 다양한 분야와 접목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문회사들이 할 수 있는 일들도 더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할 때 “새로운 일을 창출해보자”라고 말하는 모현숙 회장. 그녀는 인터뷰 내내 열정적으로 포부를 밝히며 협회의 신임 회장직을 맡은 이상 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및 제도가 뒷받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25년 전 부동산분야 일을 시작하면서 이 일이 천직이라고 느낄 만큼 너무 매력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25년이 지난 현재도 이 일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서 열정적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돼 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모현숙 회장.

그의 열정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의 역할과 관련 업계의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으리라 확신해본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