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공개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공개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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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장관, 유엔 제14차 총회서 기조연설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4차 당사국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정부대표단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고위급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총회에서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언하고 `기후변화 대응 종합기본계획'도 수립


했다"며 "이는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동시에 이루는 것으로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경제성장의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에너지 효율의 향상과 소비절약,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환경재난에 따른 국내총생산(GDP)의 감소폭을 줄이 겠다는 획기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2012년 까지 2억달러의 재원으로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을 운영해 개발도상국과 정책 대화를 나누고 개도국의 기술개발과 투자재원 확충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우리나라가 내년 중에 온실가스 감축 중기목표를 설정해 발표하겠 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일본 등 일부 선진국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여부와 1인당 국내 총생산, 온실가스 배출량 및 증가폭 등 각종 기준을 들어 한국의 감축의무 부담국 가입을 압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며, 참가국 가운데 이런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우리나라 뿐이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기후변화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상호 협조를 약속했다.


이 장관은 또 존 케리 미 상원의원(외교위원장 내정), 장 루리 보룰루 프랑스 부총리 겸 환경장관 등을 만나 기후변화 등 환경현안을 논의했다.